고 강영우 박사님께서 하늘나라 가시기 3개월 전으로 기억합니다.
마침 미주지역을 방문 중이던 연세대학교 송자 전 총장님을 모시고 동문들과 함께 강 박사님 콘도에 방문 했는데 5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위로 병문안을 갔던 그날 저희들은 오히려 위로와 격려를 받고 돌아 왔습니다.
이미 병환이 깊은 중에도 동문회의 활성화를 염려해주시고 “Never give up “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말라는 말씀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소천 하시기 바로 얼마 전 삶의 끝자락에서 다음과 같은 요지의 인사를 남기셨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으로 저는 참으로 복되고 감사한 한평생을 살아 왔습니다. 여러분들로 인해 저의 삶이 더욱 사랑으로 충만 하였고 은혜로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으로 시작과 끝을 아름답게 잘 맺으셨습니다.
백악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로 미국에서의 공직생활 외에도 한국에서 초청으로 청와대, 국회, 여러 공공기관, 학교, 교회에서 강연과 말씀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을 기조로 한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이긴 인간의지의 승리로 알았지만 박사님께서는 그 차원을 넘어 장애가 있었기 때문에 아니 하나님께서 장애를 주셨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고백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역경 자체를 인정하고 순복 하는 가운데 “나의 나약함은 하나님의 능력” 이라는 말씀대로 인간 의지의 결과가 아닌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의 결과 이었음을 몸소 보이셨고 삶 자체로 승화 시키셨습니다.
비록 육신의 눈은 볼 수 없었지만 꿈과 비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장애가 장벽이나 속박 그리고 재앙이나 저주가 아니라 축복의 도구로 사용하여 자유함을 얻으셨습니다. 그리하여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는 모교 교훈의 진정한 표상이 되었습니다.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과 불확실한 미래로 불안한 시대지만 “나에게는 희망만 보였다” 는 박사님의 유고작을 회상하며 희망의 그림자를 따라 박사님의 유지를 이어가야겠습니다.
고 강영우 박사님! 그 열정과 순수함 그리고 해맑은 웃음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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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일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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