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전서 4-2…3전 전승 A조 1위로 도쿄행

이스라엘의 클로저 자시 자이드가 네덜란드를 격파한 뒤 기뻐하고 있다. [AP]
야구 불모지 이스라엘의 대표팀이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주축인 네덜란드마저 제압하고 서울라운드 조 1위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무대를 밟게 됐다.
이스라엘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서울라운드 A조 3차전에서 네덜란드를 4-2로 제압해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대회 개막 전 다크호스 정도로 평가받았던 이스라엘은 홈필드의 한국과 대만에 이어 최강 전력의 네덜란드마저 꺾는 이변 행진을 펼치며 3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하고 12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2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2승1패가 된 네덜란드는 조 2위로 2라운드에 올랐다.
이미 한국, 대만을 상대로 2승씩 챙겨 2라운드 진출을 확정된 양팀은 이날 조 1위를 가리는 최종전에도 앞선 경기에서 뛴 주축 선수들을 그대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켜 진검승부를 펼쳤다. 이스라엘은 지난 6일 한국과 개막경기 선발투수인 제이슨 마르키스를 시작으로 7명의 투수를 차례로 올려 1이닝씩 막게 하는 등 모두 9명의 투수를 투입해 네덜란드를 5안타 6사사구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타자일순한 1회말 3점을 뽑아 가볍게 기선을 제압했다. 타이 켈리의 볼넷, 아이크 데이비스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네이트 프리먼이 좌익수 쪽으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은 이스라엘은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잭 보렌스틴의 2루 땅볼, 라이언 라반웨이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씩을 보태 3-0으로 앞서나갔다.
네덜란드는 3회초 란돌프 오뒤버의 볼넷, 주릭슨 프로파의 우월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잰더 보기츠의 3루땅보로 1점을 만회했으나 6회초 선두 프로파가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치고 3루까지 욕심을 내다가 이스라엘의 깔끔한 중계 플레이에 걸려 아웃되는 등 경기를 뜻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6회말 공격에서 상대 실책과 볼넷, 몸에 맞는 공에 이어 내야 땅볼로 안타 없이 득점을 추가, 4-1로 앞서나갔다.
이스라엘은 8회 8번째 투수 제이미 블라이시가 1사 후 에러와 볼넷으로 1, 2루 위기에 몰리자 클로저 자시 자이드를 투입했다. 자이드는 10회 연장까지 치러 2-1로 승리한 한국과 경기에서 8회 등판해 3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자이드는 블라디미르 발렌틴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에 몰리고서 조나단 스쿱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 송구에러가 나오면서 1점을 내주고 계속 1사 만루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그는 다음 타자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2루 땅볼로 유도, 병살 처리하고 4-2 리드를 유지하며 이닝을 마쳤고 9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네덜란드 타선을 3자범퇴로 처리하고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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