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터버그 검사장, 연루된 시애틀 경관 2명 불기소 결정
▶ 유가족 “모욕적 결정” 거세게 반발
지난해 2월 시애틀의 웨지우드 지역에서 흑인 체 안드레 테일러를 총격 사살한 시애틀 경찰관 2명을 기소하지 않기로 킹 카운티 검찰이 결정하자 유가족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댄 새터버그 검사장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마이클 스폴딩(34) 및 스캇 밀러(39) 경관이 정당방위로 테일러에게 총격했다는 배심의 평결에 따라 이들을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시애틀경찰국은 지난해 6월 자체 진상조사를 통해 이들 경관의 총격이 경찰국 내규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었다.
하지만 사건 이후 테일러의 유가족과 흑인 인권단체 지도자들은 경찰이 애당초 테일러를 죽일 의도였다며 캐슬린 오툴 경찰국장의 사퇴와 두 총격 경찰관의 형사기소를 요구해왔다.
새터버그 검사장의 발표 후 테일러의 형인 앤드레 테일러는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므로 전혀 놀랍지 않다. 우리는 과잉진압 경찰을 보호하는 현행 워싱턴주 관련법을 폐지시키기 위해 향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일러를 총격한 이들 두 경관은 당시 다른 사건의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해 웨지우드에 출동했다가 권총 집을 허리에 찬 테일러를 발견했다며 그가 체포과정에서 명령을 따르지 않았고 차 안의 총을 꺼내려는 자세를 취해 그를 총격했다고 주장해왔다. 테일러는 현장에서 즉사했고 경찰은 그의 차 안에서 권총을 발견했다.
한편, 안드레 테일러는 이날 별도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찰관들이 내 동생에게 다가가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주장했고 테일러의 미망인 브렌다 테일러는 “무고한 시민을 살해한 경찰관들이 불기소 처분을 받은 사실에 격분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주에서는 지난 2005~2014년 총 213건의 경찰관 총격 살해사건이 발생했지만 연루된 경찰관 중 단 한명만 형사기소 처분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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