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번째 등판서 3이닝 3피안타 1실점 삼진 4개 뽑으며 위력… 건재 과시

LA다저스의 선발 투수 류현진(99)이 지난 11일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는 모습. 류는 16일 시카고 컵스로한 시범경기에도 선발로 등판해 3이닝 3안타1실점하며 호투했다. [AP]
류현진(30·다저스)이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1점을 잃기는 했지만, 3이닝을 무리 없이 소화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류현진은 16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3이닝 3피안타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볼넷이 하나 있었지만, 삼진을 4개나 잡아냈다.
지난 12일 에인절스전 이후 5일 만의 시범경기 등판이었다.
어깨, 팔꿈치 수술로 2년을 재활로 보낸 류현진은 12일 247일 만의 등판에서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 호투를 펼쳐 ‘부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당시 2이닝을 26개의 공으로 틀어막았던 류현진은 이날은 3이닝을 53구로 버텼다는 측면에서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첫 이닝에는 희망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삼진 2개를 잡아냈지만 안타 2개로 실점도 있었다.
류현진은 첫 상대 토미 라 스텔라를 향해 초구를 스트라이크에 꽂으며 힘차게 출발했다.
2구째는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빠른 공과 변화구를 섞어 2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류현진은 6구째에 1루수 땅볼로 라 스텔라를 처리했다. 류현진은 1루로 뛰어가 베이스커버도 소화했다.
하지만 다음타자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에게는 2볼에 몰린 뒤 3구째에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복귀 등판 후 처음 허용한 장타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제이머 칸델라리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맷 시저에게 중견수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복귀 등판 후 첫 실점이다. 이번에도 류현진은 집중력을 유지했다. 이안 햅을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1이닝 동안 던진 공은 19개다.
다저스 타선이 1회말 삼자범퇴를 당한 가운데 류현진은 2회초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존 안드레올리와의 승부에서 풀카운트 끝에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빅터 카라티니에게는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가와사키 무네노리, 크리스 도밍게스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고 이닝을 끝냈다. 가와사키를 상대로는 풀카운트 싸움에서 삼진을 잡아냈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라 스텔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다음타자 알모라 주니어에게서 2볼-2스트라이크에서 병살타(유격수-2루수-1루수)를 유도, 라 스텔라와 함께 처리했다.
마지막으로 칸델라리오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당초 3이닝 정도를 소화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을 바로 빼지 않고, 3회말 타석에도 올려보냈다.
류현진은 1사 2루에서 컵스 선발투수 에디 버틀러를 상대, 3구만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류현진은 4회초에는 등판하지 않았다. 브랜든 모로우에게 마운드를 넘긴 류현진이 이날 투구에서 합격점을 받는다면 올 시즌 4∼5선발로 복귀 가능성이 커진다.
한편 이날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은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많이 주문했다.
류현진이 이날 잡은 4개의 탈삼진은 모두 헛스윙(파울팁 2개) 삼진이었다.
컵스의 이안 햅은 높게 들어간 빠른 공에 방망이를 헛돌리기도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대부분 떨어지거나 꺾이는 공으로 타자를 속였다.
다만 속구 제구는 조금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
류현진은 지난 12일에는 최고 시속 146㎞에 달하는 직구를 뿌렸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이날은 타자 몸쪽을 찌르는 공이 높이 들어간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존 안드레올리, 가와사키 무네노리를 상대할 때 풀카운트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위기를 넘겼다.
12일 등판 때는 없었던 장타(2루타 1개)와 볼넷이 나온 것도 아쉬운 점이다.
류현진은 “투구 밸런스가 안 맞아서 볼이 많았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투구 수와 이닝 수를 늘렸다”는 점에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어깨와 팔꿈치 수술과 2년간의 재활이라는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류현진이 건강해진 모습으로 한 단계씩 복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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