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NECO ‘올해 이민자상’ 한인 첫 수상
샌디에고 한인회 명예회장인 임천빈 박사가 이민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인물로 선정됐다.
지난 86년 설립된 국립민족연합(NECO)은 매해 귀화한 미국 시민 중 사회 각 분야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인물을 선정해 메달(Ellis Island Medal of Honor)를 수여하고 있다.
이 단체는 그 동안 이민자의 신분으로 애국심과 포용 등 미국이 추구하고 있는 기본적인 정신에 부합하고 자신들의 출신 국가에 대한 공헌도가 높은 인물들을 선정한다.
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메달을 수여받은 임 박사는 한인사회 발전을 지속적인 후원을 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카운티 북부 도시인 엔시니타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임 박사는 미국으로 유학 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학업에 전념해 지난 98년 샌디에고주립대학(SDSU)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민을 온 지 28년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임 박사는 지난 2001년 모교에서 ‘성공한 졸업생’으로 선정돼 이 해 졸업식 만찬행사로 주연사로 초청되기도 했다.
당시 임 박사는 영어가 서툴러 간신히 첫 직장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학비를 벌기 위해 알래스카에서 16시간씩 중노동을 한 일, 중고장비를 사들여 햄버거 식당을 개업한 사연과 10곳의 홀마크 카드점을 경영하면서 대문·창틀 제조회사인 지금의 ‘시에라 피드밀’을 소유하고 이후 부동산 투자로 재력을 모인 일화를 담담하게 소개해 참석자들에 깊은 감명을 준 바 있다.
지난 2001년 샌디에고 한인회 이사장을 맡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지역 커뮤니티를 위해 다양한 봉사를 하면서 한인회와 노인회, 글로벌 어린이재단 등 봉사단체에 해마다 기부를 하고 있다.
샌디에고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자선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임 박사는 지난 2009년 한국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NECO로부터 수상 통보를 받은 후 임 박사는 “48년 전 거의 빈손으로 미국에 유학을 와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은 나 혼자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서로 협력해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의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 후 “지역 한인 사회에서 처음으로 영광스런 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난 해 삶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기 자서전인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일하겠다’(I will work for Nothing)을 출간한 임 박사는 “그동안 해온 것처럼 남은 인생도 화합하고 상생하는 한인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942년 생으로 용산고와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한 임 박사는 1968년 평화사절단으로 도미해 샌디에고 주립대학에서 회계학사 및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샌디에고 한인 상공회의소 회장과 한인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제32, 33대 한인회 명예회장과 노인회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 지역 주류 일간지인 유니언 트리뷴 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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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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