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8·S8플러스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고동진 사장이 29일 뉴욕 링컨센터에서 전 세계에 처음으로 선보인 갤럭시 S8·S8플러스는 삼성전자가 2010년부터 매년 상반기 내놓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 시리즈의 여덟 번째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뼛속부터 탈바꿈’ 한 갤럭시 S8으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첫해 판매량 약 5,000만대를 기록한 전작 갤럭시 S7의 성적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는 오는 4월21일 미국에서 출시되며 예약주문은 오는 30일부터 할 수 있다. 가격은 S8은 750달러, S8 플러스는 850달러 선이 될 전망이다. 색상은 미국에서는 검정색, 회색, 실버 등 세 가지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로 새로워진 디자인
각각 5.8인치와 6.2인치 크기인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는 화면 크기를 극대화한 일명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로 스마트폰 디자인의 새 시대 개막을 알렸다.
디스플레이가 모서리 쪽으로 둥글게 휘어지는 엣지 디스플레이로 화면 좌우 테두리(베젤)을 최소화한 데 이어 상하 베젤도 카메라와 스피커만 들어갈 수 있는 자리만 남기고 거의 없앴다. 또 기존 갤럭시S 시리즈에서 화면 아래 쪽에 붙어있던 네모난 홈버튼을 없애고 화면 안에서 터치 방식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이 때문에 ‘화면만으로 꽉 찼다’는 인상을 준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사용자가 한 화면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여러 앱을 한 번에 사용하는 멀티 윈도우도 훨씬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가령 화면을 위 아래 두 개로 분할해 위쪽에서 동영상을 감상하면서 아래쪽에서는 문자 메시지에 답장을 보낼 경우, 기존에는 자판을 실행하면 동영상이 가려졌지만 갤럭시 S8에서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갤럭시S8 시리즈의 화면 비율은 18.5대 9다. 동영상 콘텐츠는 16대 9로 화면비로 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직 대다수의 영화는 21대 9의 화면비를 지원하고 있다.
독자개발 AI 비서 빅스비 첫 지원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AI 비서 빅스비도 갤럭시 S8·S8플러스에 들어갔다. 빅스비는 기존 터치 방식에 더해 음성, 카메라 등 다양한 입력 방식으로 정보를 받아들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제품 왼쪽에 빅스비 전용 단추를 넣어 직관성을 높였다. ‘빅스비’라고 불러 호출하기 어려운 외부에서도 빠르고 쉽게 빅스비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빅스비는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오전에 “빅스비, 퇴근할 때 빵 사라고 알려줘”라고 주문해 두면, 오후에 회사를 나설 때 위치 확인을 통해 퇴근 중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빵을 사야 한다”고 알려준다.
지문·홍채·얼굴인식에 강력한 카메라
갤럭시S8 시리즈에는 홍채인식, 지문인식에 이어 ‘얼굴인식’도 도입됐다. 이를 통해 얼굴만 갖다 대도 스마트폰 화면 잠금을 빠르고 쉽게 풀 수 있다. 전면 카메라와 정면으로 눈을 마주쳐야 하는 홍채인식과 달리 얼굴인식은 얼굴을 슬쩍 비추기만 해도 잠금을 풀어줘 하루에도 수 십 번씩 잠금 해제를 하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유용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상용화된 세 가지 생체 인식 기술을 모두 제공하는 스마트폰은 갤럭시S8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눈’ 인 카메라 성능도 개선됐다.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 주는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로 고품질의 셀프카메라 촬영이 가능하고,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로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빠르게 촬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귀’에 해당하는 기본 이어폰의 경우 삼성전자가 최근 인수한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의 기술을 적용해 음질을 크게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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