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천주교주교회, 새 로마 미사 경본 한국어판 채택키로
▶ 25년래 처음 개정…뉴욕·뉴저지 한인성당 12월3일부터 사용

가톨릭 신자들의 한국어 미사 경본이 새롭게 바뀌면서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성당에서도 12월3일부터 새로운 문구의 경본에 따라 한국어 미사가 봉행될 예정이다. <연합>
가톨릭 미사 경본의 한국어 완역본이 25년 만에 개정된다. 또한 가톨릭 성가의 수정․보완판도 새로 발행된다.
한국천주교주교회는 지난달 20~23일 개최한 ‘2017 주교회의 춘교 정기총회’에서 교황청 사도좌가 2월21일 최종 승인한 새로운 로마 미사 경본의 한국어판을 채택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물론 뉴욕․뉴저지를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한국어로 미사를 드리는 가톨릭 신자들도 성탄 이전 제4일요일에 해당하는 대림절 제1주일인 올해 12월3일부터 새로운 로마 미사 경본으로 미사를 봉헌하게 된다. 가톨릭 성가 수정․보완판도 이와 때를 같이해 내년 초 새로 출간될 예정이다.
미사 거행에 필요한 경문과 규범을 종합한 책자인 로마 미사 경본의 한국어 완역본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65)에서 모국어 미사를 허용하면서 1976년 초판이 발행된 후 본격적으로 사용됐으며 1992년 수정판이 나온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 개정판으로 미사 문구가 바뀌기는 25년만이다. 뉴욕․뉴저지를 비롯한 대다수 해외 한인성당의 한국어 미사에서도 이 한국어 완역본이 사용되고 있다.
이번 개정판은 2002년 로마 미사 경본 제3표준판 및 교황청 경신성사성이 2008년 발행한 수정판을 반영해 최대한 라틴어 원문에 충실하도록 우리말로 옮겨 선보이는 것이다.
수정되는 주요 문구를 살펴보면 ▲미사 통상문 중에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라는 사제의 말에 ‘또한 사제와 함께’라고 답하던 것을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로 바꾸고 ▲성찬의 전례 문구도 사제가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라는 내용 중 ‘모든 이’는 ‘많은 이’로 수정되며 ▲‘하느님의 어린양’은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으로 바뀐다.
주교회의는 새 경본에 대한 사목자들과 신자들의 이해를 돕는 소개 자료도 발간하기로 했으며 온 가족이 미사에 함께 참여하도록 권장하는 취지에서 별도의 어린이용 미사 경본은 만들지 않기로 했다.
또한 내년 초 선보일 가톨릭 성가 수정․보완판은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면서 가능해진 것으로 기존의 ‘가톨릭 성가’, ‘가톨릭 공동체의 성가집’ ‘새 전례 성가’ ‘추천 성가’ ‘창작 성가’ ‘국악 성가’ ‘생활 성가’ ‘미사 통상문 성가’ 등에 실린 900여곡을 총망라한 ‘새 성가 모음(가제)’을 만들어 배포한 후 3년간 시연하기로 했다. 새로운 곡도 일부 추가해 시범 실시 후 최종 선정된 곡들로 별도의 성가집을 만들어 현행 성가집을 대신한다는 계획이며 어린이 성가도 새로 편찬하기로 했다.
이외 ‘천주교 용어집’도 2014년 발행된 용어집에 사진과 일부 표제어를 추가하고 기존 항목의 설명을 보완해 새로 개정된 증보판을 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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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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