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시가총액 487억달러 453억달러 포드자동차 넘어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00년 전통의 자동차 제조사 포드를 추월해 주목을 끌고 있다.
창업한지 14년이 지난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00년 전통의 포드자동차를 추월했다. 100년전 T자 모양의 투박한 검은색 승용차를 앞세워 저임 근로자들도 오너 드라이버가 되는 ‘승용차 대중화 시대’를 여는 등 세계 자동차사에 한획 을 그은 포드를 처음으로 따돌린 것이다.
3일 블룸버그 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의 테슬라 자동차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장 대비 7.3%오른 298.52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487억달러에 달했다. 포드자동차의 시가총액은 1.7% 떨어진 453억달러에 그쳤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포드를 제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포드는 창업자인 헨리 포드가 보급형 자동차인 검은색의 ‘모델T’를 앞세워 승용차 대중화 시대를 연 주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기록의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테슬라가 보급형 모델인 ‘모델3’로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포드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이 포드자동차를 처음으로 제친 데는 올해 1분기 출하량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돈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테슬라는 올해 1~3월 한 해전에 비해 69% 더 증가한 2만5,000대를 출하했다. 시장 전망을 훌쩍 웃돈 성적표다. 반면 포드자동차는 지난달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며 주가가 1.7%떨어졌다.
중국의 텐센트에 지분 20%를 매각한 것도 이러한 낙관적 기류 형성에 한몫을 했다.
미래형 자동차 시장을 곁눈질해온 이 중국 업체는 앞서 지난달 28일 미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테슬라 전체 지분의 5%에 해당하는 816만7,544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따라 연간 2,000만대 이상이 팔리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을 도울 주요 조언자(key adviser)를 확보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물론 테슬라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는 비판도 여전하다. 이 회사가 닷컴 버블 당시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도 ‘미래 가치’를 앞세워 주가가 치솟던 기술 기업들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포드의 순이익은 지난 5년간 260억달러에 달했다. 반면, 테슬라는 같은 기간 23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테슬라의 매출은 70억달러지만, 포드는 1,518억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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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 너무 비싸 못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