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한인성공회, 22일 세월호 3주기 추모공연

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함께 하는 사순시기 성체조배를 안내한 가톨릭 교계 책자(왼쪽)와 뉴저지 일원 크리스천 아티스트들이 22일 여는 세월호 3주기 추모공연 포스터.
죄인처럼 끌어올려져 마침내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 참사 3주기(4월16일)를 맞아 뉴욕․뉴저지 한인교계도 추모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우선 뉴저지한인성공회(관할사제 원호길)는 22일 오후 7시 버겐필드(12 West Central Ave.)에 있는 교회 예배당에서 ‘세월호 3주기 추모공연’을 개최한다. ‘크리스천 아티스트들의 세월호 추모공연’이란 부제가 붙은 이날 공연은 지역 일원의 한인 음악인들로 구성된 ‘우리마음모아’가 공동주최한다.
윤동주의 시를 노래하는 밴드 ‘눈 오는 지도’의 리더이자 이번 추모공연의 코디네이터를 맡고 있는 한은준씨는 “아직까지도 세월호 참사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현실에 마음 아파하는 기독교 신앙의 한인 음악인들이 뜻을 함께 하며 추모공연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순수한 목적으로 크리스천 한인 아티스트들이 하나로 모인 ‘우리마음모아’는 앞서 세월호 1주기 때에도 추모공연을 연 바 있다.
이번 공연 포스터에는 절반 이상의 지면에 성경구절이 빼곡히 적혀 있다. 이와 관련 한은준 코디네이터는 “우는 자와 함께 울고, 강도 만난 이웃을 돌보며, 정의를 행하라는 3가지 핵심의 성경구절들”이라며 “우리가 반성할 것은 없는지 뒤를 돌아보고 기독교인으로서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우리 모두 각자 다시 한 번씩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장소 제공 등으로 협력 중인 뉴저지한인성공회의 원호길 사제도 “세월호 참사를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고 희생자들에 대한 미안함이 크다”며 “위로도 필요하지만 아직도 세월호 참사에 관심이 없거나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추모공연을 계기로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뉴저지 훈민학당 한국학교 학생들도 무대에 올라 추모시를 낭송할 예정이다. 공연 문의 201-835-8692.
이외에도 지역 일원 한인교계에서는 올해 부활절과 같은 날이 된 세월호 3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조속한 진상 규명이 이뤄지길 바라며 기도를 당부하고 있다.
또한 가톨릭 교계에서는 부활절을 앞둔 사순절 40일 기간 동안 특별히 ‘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함께하는 사순 시기 성체조배’를 만들어 포스터와 책을 배포했다.
이 책에는 사순절 동안 이어질 총 7회의 성체조배 때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특별법 제정, 조사위 활동, 인양, 희생자, 생존자, 유가족, 촛불집회 등 주요 사건을 매주 주제별로 소개해 기도를 이끌 수 있도록 안내하며 신자들이 세월호 추모행렬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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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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