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희망교회를 개척한 김정민 목사가 목회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샌디에고 중부 지역인 랜초버나도 지역에 연합감리교단인 희망교회가 지난해 11월 개척했다.
개척 사역을 하고 있는 김 목사는 아내이자 동역자인 가한나 전도사와 함께 한인 차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신앙을 나누고, 더불어 자녀들이 한인 정체성을 가지고 다문화·다인종 속에서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 자랄 수 있는 목회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김 목사는 “자녀들이 대학 진학 이전까지는 부모와 함께 한인 교회에 출석하지만, 이후에는 신앙의 틀을 잡지 못해 방황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같은 현상은 기존에 출석하던 교회가 자기 교회가 아니라 부모님의 교회라고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목사는 “수동적인 신앙인이 아닌 능동적인 신앙인이 되려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그렇듯 다문화·다인종이 어우러져 함께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후 “(한인 차세대 신앙교육에 대해) 한인만의 교회 전통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인종이 다르고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함께 더불어 사는 새로운 신앙 전통의 기틀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목사는 “기성세대와 달리 현재 자라나는 자녀들은 그들만의 신앙 문화와 창의성을 가지고 있다”며 “기성 교회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신앙의 자율성을 다문화·다인종의 환경에서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그 장을 열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비전을 바탕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은 가족예배다.
부모 세대와 찬양의 언어를 나누는 동시에 한인 정체성 확립을 위해 주일 예배시간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 부르는 이 달의 찬송을 정해 한어와 영어로 부르고 있다.
김 목사 장례 예배를 다니며 조부모나 부모가 좋아하던 찬송을 손주나 자녀들이 전혀 알지도 부르지도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한다.
그래서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함께 영어와 한어로 찬송을 하고 같은 본문으로 자녀 세대를 위한 설교와 부모 세대를 위한 설교를 나누는 것이 바로 가족예배다. 그리고 미국 교회의 설교 본문과도 같아서 한인 자녀들이 이후 미국 교회 주일학교에 합류하기 쉽다.
“우리의 자녀들은 언젠가는 우리 품을 떠나 독립적인 자아를 형성해 갈 것이다. 신앙도 마찬가지다. 다문화·다인종의 신앙환경에서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성숙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를 바라는 부모 세대의 마음이 자녀들에게도 잘 전달되었으면 한다”김 목사는 한국 감리교 신학대학과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LA 동부에 있는 클레어먼트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주소: 16550 Bernardo Heights Pkwy, San Diego, CA 92128전화: (858)354-0009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