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사일 도발에 ‘막강 군사력’ 강조하며 북에 거듭 경고
▶ ‘모든 옵션 마련하라’ NSC에 지시도...중국향해 ‘북핵문제 해결하라’ 압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을 강조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재차 압박하고 나섰다.
거듭된 경고에도 북한이 전날 태양절(김일성 생일) 열병식 후 미사일 도발을 강행하자 북한 정권에 확실한 경고음을 보내는 동시에, 중국에도 다시 한 번 압박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우리 군대는 증강되고 있고 역대 어느 때보다 급속히 강력해 지고 있다. 솔직히 우리는 (군사력 급속 증강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맥락에서 이 발언을 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비해 잇단 화력시위를 해 왔다는 점에서 사실상 '도발 시 군사력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북한에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과 관련, 기존 동맹국은 물론 중국까지 포함한 국제 공조를 통해 북한이 계속 비핵화를 거부할 경우 쓸 수 있는 모든 옵션(options)을 마련하라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지시했다.
미 안보부문 수장인 허버트 맥매스터 NSC 보좌관은 이날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방문한 자리에서 서울에서 진행한 A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대통령 지시 사항을 공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에 북핵 문제를 해결하라는 압박 메시지도 거듭 보냈다.
그는 다른 트윗 글에서 "중국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와 협력하는데 왜 내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부르겠느냐?"면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대북압박 노력 약속에 대한 대가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히는 동시에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미사일 도발에 맞서 중국이 더욱더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 줄 것을 압박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공약 번복 논란이 일자 이는 어디까지나 북한 문제에 있어 중국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점을 항변한 동시에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게 될 것'이라는 언급을 통해 향후 북핵 문제 전개 상황에 따라서는 자신의 이번 결정이 다시 뒤집힐 수도 있음을 시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도 북한산 석탄 반송, 자국 항공사의 북한행 운항 중단, 북한 관광상품 중단 등 대북압박 수위를 한층 높이며 이전과는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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