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이민 정책 영향... 부활절 연휴 기간 유럽·남미로 떠나
▶ SFO 이용 큰폭 하락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멕시코 최대 휴일 중 하나인 세마나 산타(부활절 주간) 기간내 미국을 방문한 여행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타임스는 15일 한 통계자료를 인용해 부활절 연휴 기간 멕시코에서 미국 주요 도시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최소 7% 이상 감소했다고 전했다. 세마나 산타는 멕시코의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로 상당수의 사람들은 연휴를 이용해 LA, 뉴욕, 플로리다, 라스베가스, 시카고 등 미국내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 이후 불법 이민자 추방조치에 이어 터키를 비롯한 8개국발 미국행 여객기내 전자기기 반입금지, 그리고 미 방문비자 심사강화라는 “최후의 일격”까지 더해져 미국대신 캐나다, 유럽, 남미나 칸쿤 등 휴양지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멕시코 지역 여행사에 따르면 세마나 산타 기간 미국내 호텔 예약률이 전년 대비 37%가 감소한 반면, 유럽이나 캐나다 여행에 대한 문의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달러 대비 멕시코 화폐인 페소화의 가치가 연일 하락한 것도 멕시코 사람들의 미국 여행 감소의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멕시코 출발 미국행 비행기 가격은 왕복 기준 평균 650달러정도로, 이 가격이면 멕시코 최대 휴양지 가운데 한곳인 칸쿤의 유명 호텔, 교통비, 식사 등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행업계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으로 멕시코에서 미국을 여행하는 방문객이 올해 180만명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11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18년에는 멕시코 여행객이 260만명이 감소해 16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업계는 내다봤다.
한편 멕시코인들뿐 아니라 아시아계등 샌프란시스코를 이용하는 승객들도 트럼프 정부 이후 부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최적구입시기를 모니터링 하는 모바일 앱인 호포(Hopper)가 최근 미국행 항공예약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정부 출범이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이용률이 45.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감소율은 덴버의 43.6% 감소, 올랜도 34.6% 감소, 시카고 31.2% 감소보다도 큰 것으로 미국내 대형 공항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이같은 감소는 트럼프 정부의 일부 무슬림 국가 입국금지 행정명령과 더욱 까다로워진 입국심사및 소지품 검사, 비자발급시 SNS 조회등이 이유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관광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멕시코인등 외국인의 입국감소는 곧 다양한 여행관련 산업에 바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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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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