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종증오’ 무슬림 흑인남성 체포
▶ 지난주 경비원도 살해

프레즈노 총격사건 후 프레즈노에 모인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등 종교계 지도자들이 폭력에 반대하는 모임에서 이번 사건을 규탄하고 있다.[AP]
중가주 프레즈노 도심에서 18일 무슬림으로 보이는 30대 흑인 남성이 ‘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며 총기난사를 벌여 백인 3명을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 당국이 테러 및 인종증오 범죄 여부 조사에 나섰다.
제리 다이어 프레즈노 경찰국장은 이날 코리 알리 무함마드(39·사진)로 밝혀진 흑인 남성이 이날 도심 곳곳을 돌며 지나가는 행인들을 향해 모두 16발을 무차별적으로 쏴 백인 3명을 숨지게 한 뒤 출동한 경찰에 투항하면서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쳤다고 밝혔다.
연방수사국(FBI)은 무함마드가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됐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무함마드는 페이스북에 ‘블랙 예수’라는 닉네임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백인과 현 정부에 대해 혐오감을 드러낸 것으로 밝혀졌다.
다이어 경찰국장은 “이번 총격이 테러리즘과 연결된 것인지는 아직 속단할 수 없지만 인종증오에 따른 무차별 총격사건인 것만큼은 틀림없다”며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무함마드는 이날 오전 10시45분께 프레즈노 M 스트릿에서 차량에 총을 쐈고, 차량 조수석에 앉아있던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무함마드는 이어 노스 밴네스 도로에서 이스트 밀드레다 거리로 향하면서 주민 1명에게 총을 쐈으나 그는 다행히 총에 맞지는 않았다.
그는 또 풀턴 거리로 접근하면서 주민 1명에게 총격을 가한 뒤 다시 장전했다. 이어 노스 풀턴 거리에 있는 가톨릭 자선단체 쪽으로 향하면서 주차장에 있던 남성 1명에게 총격을 가했다. 총에 맞은 2명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무함마드는 출동한 경찰과 조우하자 갑자기 땅에 엎드려 투항하면서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쳤다. 무함마드로부터 총에 맞아 숨진 희생자는 모두 백인 남성으로 밝혀졌다.
한편 총격범 코리 알리 무함마드는 지난 주 모텔 경비원도 살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프레즈노 경찰국은 무함마드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CNN등이 19일 전했다.
제리 다이어 프레즈노 경찰국장은 브리핑에서 "지난 13일 모텔6 경비원인 칼 윌리엄스를 살해한 범인도 무함마드로 밝혀졌다"면서 "그는 자신이 범행 용의자로 수배를 받자 무차별 총격을 벌였다고 털어놓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무함마드는 당시 살해 당시 감시 카메라에 노출됐으며, 이후 머리와 수염을 깎는 등 외모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페이스북에 '블랙 예수'라는 닉네임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백인과 현 정부에 대해 혐오감을 드러낸 것으로 밝혀졌다.
다이어 국장은 "특히 이번 사건은 인종혐오에 따른 무차별 총격"이라며 "지금까지 테러와 관련된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다이어 국장은 "무함마드의 종교를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그가 종교적 신념에 기반해 무차별 총격을 벌인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무함마드는 지난 2005년 코카인 밀매매 혐의와 총기류 소지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국선 변호인은 "무함마드는 평소 조현병을 앓고 있었으며 환각 증상도 보이고 있다"면서 "그는 최소 2차례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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