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한국 대통령을 뽑는 재외투표가 25일부터 막이 오른다. 특히 전세계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 신청자수가 역대 최다인 29만명을 넘어서면서 재외 유권자들의 '표심'이 선거의 향방에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SF총영사관 관할 지역의 경우 재외선거인 1,267명, 국외부재자 5,099명 등 6,366명이 투표에 나서게 된다. 이는 전체 예상 유권자(7만7,269명)의 8.2%에 해당된다.

SF총영사관 김성배 선거영사는 “25일 영사관 1층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신원확인, 투표용지 출력, 기표, 봉투봉함, 투표함 투입 등의 순서로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선거 당일까지 지지 정당과 후보자 정보를 숙지하지 못하고 영사관을 방문하는 유권자들을 위해 투표소 입구에 지역 후보자 및 정당정보 책자를 비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선거에서 사용될 투표용지 발급기는 총 8대로 SF총영사관에 2대, 유권자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산호세 코트라에 4대, 새크라멘토한국학교 한인회관에 2대가 설치된다.

이번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위한 재외투표는 25일부터 30일까지 오전 8시~오후 5시 SF총영사관을 비롯한 전 세계 재외공관에서 실시되며, 추가로 설치되는 산호세 코트라(3003 N. First St., San Jose), 새크라멘토한국학교(3641 S. Port Dr., Sacramento)의 경우 28일부터 30일까지 3일 동안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김 영사는 “투표용지는 투표소에서 바로 교부받기 때문에 선거 당일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은 여권이나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만 지참하면 된다”라며 “특히 영주권자들의 경우 유효한 영주권 원본, 여권, 비자 등 신분증을 잘 챙겨 오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대 한국 대통령 재외선거 투표소에서 교부될 재외 투표용지를 공개한 가운데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1번,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번, 3번은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 이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등 후보등록을 마친 15명의 후보의 이름이 기호 순서대로 세로로 기재돼 있다. 이 같은 후보 숫자는 역대 대통령 선거 중 가장 많은 것으로 투표용지 길이만 28.5cm에 달한다.

투표장에서 투표용지를 받아든 유권자는 기표소에 들어가 기표용구를 이용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의 이름 옆에 기표란에 기표를 한 뒤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하지만 기표된 투표지를 촬영한 경우 선거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SF총영사관은 강조했다.

총영사관측은 3곳 투표소에 투표 인증샷을 위한 포토존을 설치해 선거참여 열기를 북돋을 계획이다.

재외선거 유권자등록을 마친 선거인들 가운데 재외투표개시 전 한국에 귀국한 경우 출입국 사실증명서와 귀국투표신고서 등 귀국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첨부해 주소지 또는 최종 주소지(최종 주소지가 없는 사람은 등록기준지를 말함)를 관할하는 구ㆍ시ㆍ군 선관위에 신고한 후 선거일인 5월9일에 해당 선관위가 지정하는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면 된다.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