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D 직종 기피현상에 젊은 인력 유입 ‘뚝’
▶ 주인만 1세 한인, 정비사는 거의 라티노…컴퓨터 기술 접목 땐 ‘고연봉’ 업종 전망도

한인타운 피코와 하버드 코너에 위치한‘하버드 자동차 종합정비’의 샘 조(오른쪽) 대표기 라티노 정비사와 함께 고객이 맡긴 차량을 수리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 LA 한인업소마다 구인난 호소
LA 한인 자동차 정비업계가 한인 직원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
자동차 수리 경험이 많은 한인‘숙련공’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나 마찬가지이며 한인 젊은층의‘3D 직종’(Dirty, Difficult, Dangerous) 기피현상까지 더해지면서 참신한 젊은 인재 확보 역시 어렵기만 하다. 이처럼 한인 직원을 채용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지자 한인운영 자동차 정비소들은 한인직원을 대체하기 위해 라티노 직원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웬만한 자동차 정비업소에서는 라티노 직원이‘주류’로 자리 잡았다.
LA 한인타운 피코와 하버드 코너에 위치한 ‘하버드 자동차 종합정비’의 경우 현재 근무 중인 자동차 정비사 6명 전원이 라티노이다. 한인은 업주인 샘 조 대표가 유일하다.
조 대표는 “과거에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자동차 정비기술을 배우는 게 유행일 정도로 정비사가 젊은이들 사이에 촉망받는 직업이었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자동차 정비사’ 하면 고개를 젓는다”며 “나도 아들 셋을 둔 부모지만 삼형제 중 내 비즈니스를 물려받는데 관심 있는 아이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인운영 자동차 정비소의 대부분은 아직도 이민 1세대가 운영하는 것이 현실이다.
6가와 호바트 인근 ‘윤스 오토센터’의 한인업주는 “자동차가 주요 교통수단인 미국에서 안전과 직결되는 자동차 정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하지만 자동차 정비를 3D 업종으로 분류하고 이를 기피하는 한인 젊은이들이 적지 않은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자동차 정비업계 관계자들은 정비사라는 직업이 한인들 사이에 크게 인정받지 못하는데다 수년간 지속된 불경기로 상당수 주민들이 씀씀이를 줄이면서 일부 한인운영 정비업소는 고객이 줄어 문을 닫거나 경비절감 또는 타인종 마켓 공략을 위해 LA 외곽지역으로 이전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인타운에서 영업해온 한인 자동차 정비업소 3곳이 문을 닫는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 정비업소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2005~2015년 미국에서 문을 닫은 개인운영 자동차 정비소는 무려 5,700개에 달한다고 연방노동부(DOL)는 밝혔다.
DOL 자료에 따르면 자격증 취득 직후 일을 시작하는 미국 내 자동차 정비사들은 평균 2만5,000달러 정도의 연봉을 받지만 어느 정도 경력을 쌓고, 럭셔리 브랜드 차량을 전문으로 다룰 경우 연봉은 10만달러를 훌쩍 넘기도 한다. 한 주류 자동차 정비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수리를 위해 컴퓨터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스킬이 요구되면서 향후 수년간 자동차 정비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라며 “대형 자동차 딜러나 규모가 큰 정비소의 경우 뛰어난 컴퓨터 기술을 보유한 정비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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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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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 당연하지요. 경력에(기술)에 관계없이 젊은 "피" 만 찾으니. 즈그는 앉늙나?. 나이많은 사람을 쓰면, 일하다가 담배 피우기 거북하고, 농담하기 거북하고, 등등 이유가 많은 종업원 (젊은이) 때문에, 그들 숫자가 많으니?. 사실 나이 차별은 엄연히 실정법 위반이지만, 정비업서들도 고발을 해서 혼불을 내야되는데. 몇십년전 이민초기에 취업이민은 자동차 정비사 였으니 아직도 노년층에는 기술자가 많은데, 인력 타령이나하고, 배부르니 눈에 뵈겠나?.j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