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교육원 청소년 특강제임스 탁 변호사 강연

지난달 29일 콘트라코스타 한국학교에서 열린 청소년 특강에서 제임스 탁 변호사가 자신의 경험과 성장과정을 한인학생들과 나누고 있다. [사진 SF교육원]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자신의 뿌리를 자각하고 주류사회에서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소년 대상 특강이 열렸다.
지난달 29일 콘트라코스타한국학교(교장 박희경)에서 SF교육원(원장 최철순) 주최로 열린 특강에서 제임스 탁 변호사(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원 지적 소유권 특허 관련업무 담당)는 2살 때 미국에 건너와 지금까지 한인으로서 느낀 경험을 학생들과 나눴다.
특히 강의가 열린 4월 29일이 25년전 LA폭동이 일어난 날이라며 당시 중학생으로 LA에 살며 겪었던 사회혼란과 한인으로서 느꼈던 좌절감을 생생하게 전했다.
탁 변호사는 “한인 학생은 상황에 따라 한국계 미국인 또는 미국인이 될 수 있지만 한인이란 뿌리를 저버릴 수는 없다”면서 “지금까지의 삶의 경험을 새롭게 만들어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삶의 목적을 뚜렷이 하고 구체적이고 실천가능한 목표를 설정해서 노력해 나가되 반드시 열정이 있어야만 성공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희경 콘트라코스타 한국학교장은 “정체성 문제 등으로 고민하던 한인 학생들이 오늘 강의를 통해 자신감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특강에는 중고생, 학부모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교육원은 강연 참석 학생들을 대상으로 에세이를 공모해 우수작품을 시상할 계획이다. 지난달 22일에는 실리콘밸리한국학교(교장 김현주)에서 제니퍼 김 UCLA 교수가 ‘한류’를 주제로 청소년 특강을 한 바 있다.
한편 2013년부터 시작된 SF교육원 청소년 특강은 그동안 루시고 연방항소법원 판사, 황성현 구글 인사팀 상무, 포에버21의 앤젤라 홍 기업전략 담당자 등 주류사회 리더들을 초청해 한인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주었다.
강연자들은 자신의 성장과정과 경험, 전문분야에 대한 비전 등을 들려주며 한인 청소년들의 정체성과 진로개척 등에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최근 학생수가 많은 개별 학교를 중심으로 청소년 특강이 진행되자 좋은 프로그램의 수혜 기회가 제한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최철순 SF교육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특강은 한국학교 수업 이상의 효과가 있는데 현실적으로 강연 참가 학생을 모집하는 것이 어려워 개별학교에서 진행하게 됐다”면서 “학생수가 적은 학교라도 희망한다면 그 학교에서 특강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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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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