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당선 북가주 한인 반응
▶ 적폐청산,국민통합,국익우선 기대 vs 한미동맹,대북정책,국론분열 우려
9일 낮 뱅크 오브 호프 오클랜드 지점에서 고객들과 직원들이 본보 발행 호외를 읽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시대가 열렸다. 9일 오전(SF시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최종 당선되자 북가주 한인들도 환호와 기대를 쏟아냈지만 일부의 우려도 나왔다.
지지자들은 국민대통합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냈고 비지지자들도 한미동맹 흔들림과 대북정책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새 대통령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주길 기대했다.
또 북가주 지역외 미주와 멕시코 한인들도 새로 들어설 문재인 정부에 대해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위기에 선 대한민국호를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또 국정 공백으로 소원해진 한미 관계를 정상 궤도에 올리고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하기를 기대했다.
이외에도 재외국민의 지위와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힘써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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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정책 기대
▲강승구(SF한인회장)
국민적 축제인 대선이 끝나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합과 화합, 통일의 길로 나가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핵 위협 등 안보위기 극복과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외교를 최우선시해 국익 우선의 정책을 펴나가길 기대한다. 또한 청년 실업 해소 일자리 창출, 소외계층 배려를 적극 추진하며 이중국적 확대, 재외동포청 설립 등 재외동포정책들도 진전시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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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된 국론... 걱정 앞서
▲나기봉(전 SV한인회장)
갈기갈기 찢어진 국론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 같아 착잡하고 걱정이 앞선다. 선거기간 중 ‘북한을 제일 먼저 가겠다’고 한 말도 우려된다. 그러나 어려운 시기에 리더십을 발휘해 한국을 하나로 만드는 대통령이 되길 넒은 마음으로 바란다. 특히 한미동맹의 굳건함이 지켜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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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흔들릴까 우려
▲조현포(대한민국을 걱정하는 동포모임 위원장)
다수의 국민들이 선택한 대통령, 어떤 후보가 더 국민의 삶을 행복하게 해줄까 판단하고 뽑은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받들어 잘 해주길 기대한다. 그러나 한미동맹, 대북정책은 우려되는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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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 이뤄지길
▲남미숙(북가주 공감 회원)
이번 대선은 전 정부의 부정부패, 세월호 사건에 관한 불성실한 진상 규명, 졸속한 위안부 합의 및 사드 배치 등등을 뿌리뽑고자 하는 국민의 열망이 고스란히 담긴 선거였다. 그래서 그 염원 만큼이나 문재인 대통령의 두 어깨가 무거우리라 생각한다. 부디 소신껏 흔들림없이 적폐청산에 앞장서서 동포 2세들이 부모의 모국을 돌아봤을 때 부조리로 가득한 나라가 아닌 사회적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나라란 인식이 자리잡을수 있도록 힘써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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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 걷는 리더십 필요
▲김영재(열린사람 좋은세상 회원)
역사적인 순간에 대통령이 된 문재인 대통령이 정도를 걷기 바란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단호히 말하는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최순실만 믿다가 무너지지 말고 합리적인 화합을 이루는 대통령이 되길 기대한다. 사실 다른 후보들보다는 그나마 차선이라고 생각해 문 후보를 지지했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심성좋게 모든 것을 품고 가려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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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갈등 넘어 더불어 화목
▲설조 스님(SF 여래사 회주)
문재인 대통령은 좌파와 용공, 색깔론이 난무하는 어려운 여건에서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정치인들보다 수준이 높은 국민들이 이뤄낸 결과이다. 새 대통령은 겸손한 자세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며 더불어 잘사는 화목한 사회를 이뤄주면 좋겠다. 뜻이 다른 사람도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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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대통령 용서하길
▲신현삼 신부(전 한국성공회 주교)
분열에서 벗어나 통합과 화합으로 좋은 대통령이 되길 소망한다. 전임 대통령의 잘못에 대해 나무라고 탓만 하기보다는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미국 남북전쟁에서 승리한 북군은 남군의 사령관을 처벌하지 않고 용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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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정부로 혼란 극복하길
▲이성재 박사(EB문화회관 건립위 이사장)
사분오열된 국론을 모아 진보와 보수의 균형을 잡고 대통합 정부를 구성해 혼란을 극복해주길 바란다. 과거 청산은 더 좋은 세상을 만들 때 정리되는 것이지 과거세력을 감옥에 보내는 것이 아님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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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민심 잊지 않기를
▲권혁인 목사(버클리 열린교회 담임)
세월호 참사와 국정농단 파문,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은 한국사회 변화와 적폐청산을 전면에 내세운 문재인 후보를 당선시킨 일등 공신이다. 빈부격차, 세대간 이념갈등, 지역감정으로 인한 정치적 반목, 그리고 남북한의 군사적 대치상황은 앞으로 새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문 대통령이 촛불민심을 임기 내내 잊지 않기를 바란다. 그것이 바로 나라다운 나라를 향해 가는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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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가르지 않고 갈등 치유해야
▲손원배 목사(산호세 임마누엘 장로교회 담임)
지지 후보가 달랐어도 모두가 겸허히 선거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새 대통령은 자신의 반대자도 품어야 한다. 편을 가르지 않고 갈등을 치유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야당도 계속 대통령을 흔들기보다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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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자세 버려야
▲배태일 박사(전 스탠포드대학 태양관측연구소 수석과학자)
제도와 관행을 개혁하고 법을 개정해서 부조리, 부패, 불공정, 재벌 갑질 관행이 계속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도 ‘이제 우리가 갑질할 차례다’라는 생각을 절대 가져서는 안된다. 또 북한의 무력 위협에 대처할 뿐 아니라 통일 대과업의 대화 상대라는 것도 인식하면서 자주적 통일철학과 의지를 보여야 한다. 동맹국인 미국과 중요 교역대상국인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외교적 실익을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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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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