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만2,443명에 11억8,600만달러 지출… 재정압박 우려
SD시 공무원 급여 8.1% 늘었다
샌디에고 시가 다른 도시에 비해 정규직 및 임시직원들을 더 많이 고용하면서 이로 인한 임금 지출도 비례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예산의 투명성을 조사하고 있는 열린 정부(The open group)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샌디에고 시 공무원 수는 지난 2015년도에 비해 4.4% 증가한 1만2,44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직원 수가 증가하면서 급여 총액도 2015년도 7억6,600만 달러에서 11억8,6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이런 증가 현상은 다른 도시와 비교해 볼 때 직원 1인당 임금이 7% 증가한 것으로 캘리포니아 주 전체로 볼 때 세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도시 규모나 경제면으로 자주 비교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지난 2016년도 급여는 전년도에 비해 8.1% 증가해 샌디에고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샌디에고와 인접해 있는 애나하임 시는 지난 해 공직자 수를 1.4% 줄인 반면 임금은 오히려 7.5%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로 2014년 기준으로 LA에 이어 네 번째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다.
반면 애나하임은 2015년 기준으로 인구수는 33만6,256명으로 샌디에고의 309만 여명에 비해 규모가 적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LA 시는 전체 인력을 1.5% 늘리고 급여도 3.2% 증액시켰다.
샌디에고 시의 정규직 직원들의 연평균 임금은 7만8,900달러다.
애나하임 시에는 1,770명의 정규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 연평균 급여는 11만7,500달러다.
현재 샌디에고 시에는 4,400명에 달하는 파트타임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 임금은 LA와 비슷한 약 3만2,700달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샌디에고 시는 지난 2016년도에 파트타임 직원 수를 300명으로 증원하는 동시에 정규직 포함한 임금을 13% 인상 조치했다.
열린 정부의 발표한 자료를 접한 지역 정계 및 재계 관련자들은 앞으로 정규 및 비정규직원 수가 더욱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급여도 상승하면서 세수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캘리포니아주 재무부가 지난 3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샌디에고 카운티 인구는 2010년 기준으로 309만5,313명으로 향후 50년 안에 약 100만 여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기준으로 본다면 샌디에고 카운티 내 각 도시들은 증가한 인구와 함께 늘어난 각종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시 산하 직원들을 증원해야 한다.
그러나 인구 증가가 반드시 경제력과 직결되지 않는다는 것이 도시정책 입안자들이 갖는 고민이다.
주 재무부는 카운티 인구 증가와 더불어 주목해야 할 점은 도시 인구가 점차 고령화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도시 인구 증가와 더불어 관련 공무원 수도 비례해 증가하지만 경제창출 인구가 상대적으로 감소하면서 지역 경기에 다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주 재무부의 견해다.

샌디에고 시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1만2,44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9월 시에서 주관한 취업박람회 한 장면. (SDWP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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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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