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V·테라푸지아·에어로모빌 비행·주행 겸용 개발 경쟁
수직이착륙 기능 갖춘 ‘스마트 비행 택시’도 등장 예정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자동차를 넘어 ‘플라잉 카’(flying car) 개발 경쟁이 전 세계에서 한창이다. 2020년부터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덜란드 회사 팔-V는 ‘리버티’(Liberty)라는 헬리콥터와 자동차를 결합한 탈것을 개발했다. 비행 거리는 310마일, 도로주행 거리는 810마일, 최고 비행 속도는 시속 100마일, 최고 주행 속도는 시속 112마일이다.
출시 예정 연도는 2020년이며 가격은 특별판인 ‘파이어니어 에디션’(전 세계 90대 한정)이 49만9,000유로(약 54만7,000달러), 일반 버전이 29만9,000유로(약 32만8,000달러)다. 팔-V는 최대 2만5,000유로(약 2만7,000달러)의 예치금을 받고 리버티의 예약주문을 접수중이다.

팔-V 리버티가 비행하는 모습. <팔-V 홈페이지 공개 사진>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엔지니어들이 2006년 설립한 테라푸지아는 2009년 2인승 도로주행 비행기 ‘더 트랜지션’을 개발했다. 앞으로 3년 내에 출시될 예정인 이 도로주행 비행기의 비행 거리는 400마일, 비행 속도는 시속 100마일이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2대의 실물 기체를 만들어 시험했으며 판매에 필요한 법적 승인을 얻어 이 제품의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 예치금은 대당 1만달러다.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30만달러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슬로바키아 엔지니어가 차린 에어로모빌은 2014년 ‘에어로모빌 3.0’을 개발해 지난달 열린 모나코 슈퍼카 전시회에서 공개했으며 올해 내로 예약주문 접수를 시작해 2020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120만~160만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2010년 설립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지닷에어로’도 전기 배터리로 작동하며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플라잉 카를 개발중이다. 특히 구글 공동창립자 래리 페이지가 개인 돈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상한 관심을 끌어 왔다.
이밖에 유사 콜택시 업체 우버가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비행 택시’를 2020년에 공개하겠다고 지난달에 발표했으며, 중국 드론 업체 이항, 유럽의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 독일의 릴리움 등이 이런 탈것을 개발중이다.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는 정부 차원에서 여러 업체들과 협력해 ‘스마트 비행 택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이런 탈것들은 비행만 가능하고 도로주행은 불가능해 완전한 ‘플라잉 카’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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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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