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7년 3%에서 2015년 17%로 늘어
▶ 베이지역 믹스드 결혼률 미전역 최고
1967년 미 대법원 판결로 인종간 결혼금지가 무너진 이후 50년동안 인종간 결혼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퓨 리서치센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967년 인종간 결혼은 3%에 지나지 않았으나 2015년에는 17%로 늘어났다.
자유주의 성향의 베이지역은 미 전역에서 가장 높은 인종간 결혼률을 보인 반면 미시시피주 주도인 잭슨은 3%로 최하위를 차지, 인종간 결혼에 폐쇄성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시시피주는 인종편견이 가장 높은 주 인 것으로 나타났다. 2년전 아시안과 백인으로 결혼한 젠 자오와 제러드 스나이더 오클랜드 거주 부부는 “베이지역에는 우리 같은 부부들이 적지 않지만 때로는 모욕적인 언행, 인종편견을 경험한다”고 털어놓았다.
자오씨는 “아시아 여성들이 돈만 보고 백인 남성과 결혼한다는 사회적 편견에 부닥칠 때가 있다”면서 “일부는 내 남편이 엘로우 피버(yellow fever, 아시안 여성을 좋아하는 열병)라고 단정하는 인종차별적 발언도 쏟아낸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규범 변화로 수십년간 믹스드(Mixed) 결혼률을 높인 것은 아태계와 히스패닉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흑인과의 결혼을 반대하는 백인, 히스패닉, 아시안 비율은 1990년 63%에서 2016년 14%로 현격히 떨어져 인종간 결합의 사회적 수용성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믹스드 결혼은 인종, 연령, 성별, 지역, 정치적 성향, 교육수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일례로 흑인 남성의 24%가 인종간 결혼을 한 반면 흑인 여성의 12%로 두배차를 보였다. 퓨 리서치 연구원은 “흑인의 인종간 결혼은 증가해왔지만 성별 격차는 오랫동안 유지돼 왔다”고 지적했다.
아태계 성별 격차는 남성 21%, 여성 26%로 여성의 믹스드 결혼이 앞섰다. 제니퍼 리 UC어바인 사회학 교수는 “이런 격차를 보이는 이유가 완전히 이해되지 않지만 백인들이 갖고 있는 아시안 여성과 남성에 대한 이상의 차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리 교수는 “아시안, 히스패닉, 백인들의 인종간 결혼은 인종장벽보다 문화장벽을 뛰어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흑인과 백인간의 결혼은 인종차별을 뛰어넘는 것이라 더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퓨 리서치 센터 조사에서도 인종간 결혼이 사회적으로 좋지 않다는 흑인들의 의견은 18%로 히스패닉이나 백인보다 높았다.
또한 인종간 결혼률은 도시지역이 18%인 반면 교외지역은 11%로 낮았으며 민주당 지지자는 49%로 공화당 지지자(28%)보다 인종간 결혼에 찬성하는 수용적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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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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