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문화센터(KCC)를 통해 모금됐던 한인사회 기금 10만여 달러 중 1만 달러가 추가로 뉴욕한인회에 이관된다는 소식이다.
KCC는 엊그제 오는 4일 ‘21세기 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하여 III' 객 출판기념식에서 뉴욕한인회 에 KCC기금 일부를 이민사 박물관 후원금으로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액수는 1만 달러정도이며 최종 금액은 변경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번 결정은 지난 2015년 KCC기금 중 1만 달러를 뉴욕한인회관 살리기 운동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한인회에 전달한 데 이어 두 번째다.
KCC는 1968년 창립후 문화센터 건립을 취지로 한인사회로부터 모금한 7만여 달러를 은행계좌에 입금해 이자와 합쳐 모두 10만여 달러를 아무런 설명 없이 보관하고 있는 상태였다. KCC는사적이 아닌 한인사회로부터 모은 성금을 보관하고 있는 그 자체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2007년 이후에는 뚜렷한 활동조차 없어 KCC가 한인사회를 위한 단체로서 꼭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마저 제기돼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중 지난 2015년 30년 만에 처음으로 KCC 보관 기금 중 1만 달러를 한인회에 전달했다. 하지만 한인들의 기대에 못 미친 점에서 오히려 원성을 사게 됐다. 그러자 KCC측은 추후에 더 기부할 수 있다는 의사를 비쳤었다. 이번 KCC 기금 한인회 추가 이관은 그 약속을 지킨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KCC측은 이번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보다 폭넓은 활동을 시작하고 한인단체에 대한 기부활동도 이어 나갈 것이라고 한다. KCC 기금 전액을 뉴욕한인회에 이관할 뜻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KCC 운영 방식을 투명하게 바꿔야 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그동안 기금을 어떻게 관리해 왔는지 기금관리 내역을 명확하게 밝혀야만 한다. 현재 보관 중인 성금을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지도 상세하게 제시해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당장 KCC 기금 전액을 뉴욕한인회에 이관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그것만이 성금을 낸 한인들의 정성과 뜻을 살리고 한인사회 공적자산을 확실하게 보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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