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팔 때 화장실을 파란색으로 칠하면 투자 대비 가격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로우’의 페인트 색깔 분석 자료에 따르면 푸른색 화장실 특히 옅은 푸른색 또는 붉은 색을 띤 푸른색 페인트를 칠한 화장실을 가진 주택은 예상 가격보다 5,400달러 더 비싸게 팔린다.
‘질로우’는 최근 팔린 3만2,000채 이상의 주택 중에서 흰색 벽을 칠한 주택과 특정 색깔을 칠한 주택의 판매 가격을 비교해 분석했다.
푸른색 페인트는 화장실에 칠한 때만 판매 가격을 올려주는 것은 아니다. 약간 어두운 색조의 푸른색으로 다이닝 룸을 칠할 때도 평균 예상 가격보다 1,926달러는 더 받았다. 또 옅은 푸른색 부엌과 푸른색 침실 역시 1,809달러의 가격 인상 효과를 보았다.
푸른색 이외에 집값을 더 올리는 색깔로는 회색(그레이)과 베이지색이었다.
질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벤자 거델은 “벽을 신선하고 자연감을 내는 색깔, 특히 푸른색 계통과 옅은 회색(페일 그레이)은 집을 더 크게 보이게 할 뿐 아니라 바이어들에게 그 공간에서 살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모든 색깔이 다 이런 가격 인상 효과를 내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벽돌색 다이닝룸은 오히려 가격을 2,000달러 줄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 노란색과 핑크, 브라운 색깔 역시 부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블루를 리빙룸에 칠했을 때도 평균 820달러를 깎아 먹었다. 색깔을 어디에 칠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는 결론이다.
색깔을 잘못 선택하면 화장실 벽을 흰색으로 놔두는 것보다 못하다. 이런 잘못된 선택으로 주택 가격이 4,000달러 이상 낮아질 수 있으며 특히 빨리 팔려고 할 때는 페인트 색깔이 얼마나 큰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색깔 선택과 함께 어디 곳에 칠해 있는가에 대해서도 큰 영향을 받는다. 색깔에 대한 부정적 반응은 사람들의 취향을 잘 반영해 준다. 또 특정 색깔은 바이어가 가지고 있는 가구와도 매치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특정 공간에 따라 색깔이 주는 이미지는 다르다. 디자이너 에밀리 헨더슨에 따르면 흰색 벽은 자연광이 드는 방에 잘 어울릴 수 있지만 작고 어두운 방에서는 ‘죽은’ 느낌을 주게 된다. johnkim@koreatimes.com

주택을 거래할 때 내부 공간 색깔이 가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 브루스 벅 기자]

색깔이 주는 효과; 어디에 칠해 있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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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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