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선우예권(28)이 세계적 권위의 피아노대회인 반 클라이번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반 클라이번 재단과 심사위원단은 10일 텍사스 주 포트워스 베이스퍼포먼스 홀에서 17일에 걸친 제15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를 폐막하며 선우예권을 1위인 금메달리스트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2위는 미국의 케네스 브로버그(23), 3위는 미국의 대니얼 슈(19)가 차지했다.
55년의 역사를 지닌 이 대회에서 한국인의 우승은 처음이다.
선우예권은 5만 달러의 상금과 함께 3년간의 미국 투어, 음반 발매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선우예권은 결선에서 드보르작 피아노 5중주 Op. 81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Op.30을 연주했다.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미국 커티스음악원, 줄리아드 음대, 뉴욕 매네스 음대에서 수학했고 세계적 연주자인 리처드 구드와 세이무어 립킨을 사사했다. 현재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연주자 과정에서 베른트 괴츠케를 사사하고 있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냉전 시절이던 1958년 소련에서 열린 제1회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해 일약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미국의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년)을 기념하는 대회다.
1962년을 시작으로 4년 주기로 열리며 루마니아의 라두 루푸(1966년 우승), 독일의 크리스티안 차하리아스(1973년 준우승), 알렉세이 술타노프(1989년 우승), 올가 케른(2001년 우승) 등을 입상자로 배출했다.
예심을 통과하더라도 준준결선, 준결선(독주·협연), 결선(실내악·협연) 등 모두 5번의 무대를 통해 수상자를 까다롭게 가리지만, 일단 입상하면 많은 연주기회를 주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견줄만한 권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기 희망하는 피아니스트에게는 '등용문'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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