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S 총격사건이 발생한 14일 사건현장에서 빠져나온 직원들이 건물밖에 모여 있는 가운데 한 직원이 울먹이며 가족들과 통화를 하고 있다.[AP]
14일 아침 샌프란시스코 시내 프랭클린 스퀘어 인근의 물류운송업체 UPS 창고에서 한 직원이 총기를 난사해 범인을 포함해 4명이 숨졌다고 경찰 당국이 밝혔다.
미카일 알리 SFPD 부서장은 이날 "오늘 아침 8시 55분경 포드레도 애비뉴의 UPS 서비스센터 겸 창고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직원들 가운데 3명이 숨졌다"며 "범인은 스스로 총을 쏴 현장에서 자살했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로 6명이 총상을 입었으며 UPS 직원인 용의자는 경찰이 보는 앞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인이 숨져 정확한 범행동기를 즉각 파악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사건은 테러와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총격은 UPS 배달기사로 보이는 용의자가 아침에 배달을 나가기전 회의를 위해 모인 동료들에게 총기를 난사하면서 일어났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샌프란시스코 미션과 포트레로 힐 경계에 위치해 있다. UPS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현재 경찰이 샌프란시스코 UPS 시설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면서 "범인의 신상에 관한 정보는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시 출근하던 한 여직원은 갑자기 건물에서 10여 명의 직원이 뛰어나오면서 "달려, 지금 총격범이 안에 있다"고 말해 자신도 이들과 한 블록가량을 도망쳤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뛰쳐나온 직원들에 따르면 범인이 함께 일하던 운전기사였다고 말했다"면서 "총에 맞아 다친 사람과 안에서 공포에 떨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프랭클린 스퀘어 인근 주민들에게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모두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이 지역의 교통도 완전히 통제됐다.
UPS 건물 맞은편에 사는 한 주민은 "갑자기 UPS 창고 쪽에서 7∼8발의 총소리가 들렸다"면서 "이어 UPS 직원들이 '저격범이다'라는 소리를 지르며 밖으로 뛰어나왔다"고 말했다.
인근 건설 현장의 직원은 "UPS 직원 가운데 미처 밖으로 나오지 못한 사람들은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두 손을 들어 경찰에게 자신들은 무장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에들 리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날 사건으로 희생되거나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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