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장, 순간 킬링필드로 변해”
▶ “의회경찰 없었다면 대학살 벌어질 뻔”

하원의원이 14일 야구복을 입은채 워싱턴 DC에서 기자들에게 사건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AP]
"야구장은 기본적으로 킬링필드였다", "의회경찰이 없었다면 대학살이 벌어질 뻔했다."공화당 소속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과 모 브룩스(앨라배마) 하원의원은 14일 오전 발생한 총격 사건의 순간을 이렇게 증언했다.
두 의원은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인 5선의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애나) 의원과 보좌관, 의회경찰 등이 피격당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인물들이다.
브룩스 의원은 사건 직후 CNN 방송 인터뷰에서 "민주당 의원들과의 야구 경기를 앞두고 연습하는 도중에 3루 뒤쪽에서 '탕'하는 총소리를 들었다"면서 "이후 총을 봤고 어떤 사람(총격범)을 봤다. 그러고 나서 다시 또 총소리가 들려 총격이 벌어지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순간 스컬리스 의원이 2루 베이스 위에서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스컬리스 의원은 엉덩이에 총을 맞은 뒤 추가 피격을 피하려고 야구장 그라운드에 피를 뚝뚝 흘리며 기어서 외야 쪽으로 급히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스컬리스 의원이 목숨에는 지장이 없으나 혼자 움직이지는 못했다. 2루에서 외야 방향으로 간신히 몸을 끌어 추가 피격을 모면했다"고 말했다.
브룩스 의원은 트위터에서 "총이 50발, 100발은 발사됐을 것"이라고 말해 총격범이 무자비하게 소총을 난사했음을 증언했다. 폴 의원은 CNN 방송에 "의회경찰이 우리 목숨을 구했다. 그들이 아니었다면 대학살이 벌어졌을 것"이라면서 "완전히 무기력한 상황이었다. (우리 스스로는) 방어를 할 수도 없고 다친 사람들을 도울 수도 없었다"며 '끔찍했던' 순간을 전했다.
의회경찰은 당시 스컬리스 의원 경호차 현장에 있었으며 총성이 들린 후 곧바로 대응 사격을 해 총격범을 제압했다. 이와 관련해 공영 라디오 NPR은 의회경찰이 의회 최고위급 인사들에 대해서는 평소에도 경호한다고 전했다.
폴 의원은 특히 "야구장은 기본적으로 킬링필드였다"면서 "그 자리에서 도망쳐도 총격범은 여전히 총을 쐈다. 그는 누구든 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 의원은 "(3루 뒤쪽에 있던) 총격범이 오른쪽 외야 쪽의 사람들을 향해서도 총을 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배팅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빠른 속도로 발사되는 총성을 들었다"며 "AR-15 소총 소리 같았는데, 50~60발 정도는 발사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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