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120도까지 치솟아
▶ 베이지역도 무더위속 22일 다시 더워져

미 남서부 지역에 폭염이 지속된 가운데 18일 무더위를 피해 주민들이 남가주 맨해턴 비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AP]
미국에도 폭염이 찾아왔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지난 주말 애리조나와 네바다, 캘리포니아 주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화씨 110도까지 올라갔다.
특히 사막지역은 수은주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애리조나 주 피닉스는 18일부터 21일 사이에 최고 화씨 120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미 도시 지역의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은 1990년 피닉스 스카이하버 공항에서 측정된 화씨 122도이다.
일간 USA투데이는 지난주말 "다음 주중 피닉스 기온이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을 돌파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막·산악 지역 등을 포함해 지구 상에서 가장 더운 곳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데스밸리는 지난 주말 화씨 123도까지 기온이 올라갔으며 베이커스필드와 프레즈노, 새크라멘토 등도 최고기온이 화씨 100도를 웃돌았다.
웨더닷컴(weather.com)은 "남서부 폭염이 이례적인 현상은 아니다"면서 "7월 중순에서 8월 초 사이에 여름 몬순(계절풍)이 유입되면서 습도가 높아지고 비구름이 발달하면 기온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아메리칸항공은 폭염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19∼21일 오후 3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애리조나 주 피닉스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 출발·도착하는 항공편의 이용을 피해줄 것을 승객들에게 권고했다.
아메리칸항공은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질 경우 화물 하역 작업 등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낮 시간대 항공편 운항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이지역도 주말동안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18일 낮최고기온은 샌프란시스코가 85도, 오클랜드 92도, 산호세 101도, 리버모어 103도까지 올라갔으며 새크라멘토는 106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이번주중에는 주말보다 기온이 약간 내려가서 오클랜드가 21일까지 70도대 중후반, 샌프란시스코가 70도에서 71도, 산호세가 89도에서 91도의 기온분포를 보이겠지만 리버모어 지역과 새크라멘토 지역은 여전히 10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이같은 날씨는 목요일인 22일 다시 더워지기 시작해 샌프란시스코가 81도, 오클랜드 84도, 산호세 96도 리버모어 104도, 새크라멘토는 109도까지 오르겠다.
기상청은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삼가도록 하는 한편 폭염 관련 질환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특히 최근 미국 내에서 뜨거운 차량에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하는 이른바 '핫 카 데스'(hot cat death)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기상당국은 어른의 경계 없이 차량 내에 절대로 어린이를 두지 말라고 당부했다.
외부 기온이 화씨 100도에 달할 경우 차량 내부 온도는 5분 안에 화씨 138도까지 올라가고, 15분 내에 화씨 150도에 도달하게 된다고 기상당국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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