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향민 설움 위로하며 통일의지 다져
▶ 1천만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기대

‘제1회 이북도민 어울마당’ 행사에 참석한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백행기 북가주 이북5도연합회장(둘째줄 오른쪽 6번째)이 실향민의 아픔을 나누는 이 행사를 주관했다.
실향민들이 그리움을 나누는 ‘제1회 이북도민회 어울마당’이 열렸다.
북가주 이북5도연합회(회장 백행기)가 17일 SF한인회관에서 주최한 첫 어울마당에는 100여명이 참석, 70년 세월에도 지워지지 않는 아픔과 설움을 나누며 통일을 염원했다.
백행기 회장은 “길고 긴 한많은 시간들을 지나 이제서야 두고온 산하와 북녘땅을 그리워하는 고향 분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게 됐다”면서 “불신과 적대감, 사상과 이념을 버리고 화합단결해 조국통일을 이루자”고 말했다.
강승구 SF한인회장은 “민족의 염원인 통일의 명제 앞에 숙연해진다”면서 “첫회 어울마당을 통해 동포사회 화합뿐 아니라 통일운동에 앞장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김지민 부총영사는 “이북5도민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미가 크다”면서 “이 행사가 통일의 초석이 되길 기원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1951년 1•4후퇴 당시 부친과 남하한 김인식 목사(미장로교회(PCUSA) 총회 세계선교부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선교총무로 35년간 재직 후 은퇴)는 1986년 미국교회협의회(USNCCC) 대표단과 북한을 방문해 모친과 동생들과 상봉한 감격의 순간을 들려주면서 이산가족 상봉이 정례화 되길 바랐다.
김 목사는 ”이산가족 상봉이 내 개인의 특별한 만남에서 멈춰서는 안된다”면서 “1천만 이산가족들이 다함께 누려야 할 특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분단의 아픔을 안고 사는 천만 혈육들이 속히 만나야 한다”면서 “그래야 민족의 이질성 문제가 해결되며 통일을 위한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황해도 연백군이 고향인 김성태(SF)씨는 “북녘땅의 어머님은 오래전 돌아가셨다”면서 “고향의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모여 감개무량하다. 미래를 이야기하고 통일을 꿈꾸는 기쁜 잔칫날”이라고 즐거워했다.
이날 북가주 이북5도연합회를 창립(1996년)한 전명선 초대회장과 이주응 전임회장이 감사패를 받았다.
김덕순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장이 축사를 전해왔으며 백석진 호남향우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상항한미노인회(회장 이경희) 합창단의 공연 등 여흥과 자유대화 시간도 마련됐다.
북가주 이북5도연합회 임원진은 다음과 같다.
▲평안도민 회장 방흥규 ▲함경도민 회장 조신근 ▲황해도민 회장 송독영 ▲사무총장 길영흡 ▲이사 이영순, 김성태, 서영선, 김흥렬, 김두봉, 남궁혜승, 서세복, 이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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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임에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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