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정부에 민원 제기
▶ 한인회“영사업무 무관” 자발 후원금
샌디에고 한인회(회장 김병대)가 영사업무 시 한인들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자발적인 기부금을 받은 10달러에 대한 민원 발생과 SNS를 통해 한인회를 비방한 사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한인회는 지난 6일 열린 7월 정기이사회에서 ‘순회영사업무 봉사 지속 여부’와 ‘한인회 명예훼손 대응책’에 대해 심도 깊에 토의했다.
이사회에 앞서 김 회장은 “최근 발생한 두 건의 불미스런 일로 인해 봉사정신으로 섬겨온 이사진들이 받은 마음의 상처에 대해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운을 뗀 후 “지난해 출발한 33대 한인회 임기가 올해로 끝난다. 남은 임기 동안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 이 어려움을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토의된 첫 번째 안건에서 순회영사업무를 지속할 것인지를 놓고 이사진들이 의견을 나누었다.
한인회가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봉사업무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순회영사업무가 도마에 오른 것은 지난 6월에 실시한 영사업무에서 한인회가 정관에 따라 한인회 후원 명목으로 10달러를 받은 것이 받은 것에 대해 본국 정부에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본보가 입수한 진정서에 따르면 한인회가 영사업무 시 회비 10달러를 내라고 권유했고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자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 주 요지다.
이에 대해 한인회에서는 당시 영사 업무를 지원한 이사들은 10달러에 대한 정확한 성격을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원 제기자가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미수 이사장은 “한인들을 위한 봉사기관으로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지만 운영경비 등을 충당할 수 있는 지속적인 재원 마련이 어려워 영사업무 시 한인들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인들에게 주요 언론들을 통해 한인회 주요 사업과 운영기금 사용 출처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한 후 “매월 발행되는 한인뉴스 잡지에 전월 한인회비 납부자 명단이 공지된다”고 밝혔다.
LA 총영사관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영사업무 때문에 10달러를 부담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지 않게 해달라는 요지의 협조공문을 한인회에 전달했다.
이와 관련 한인회에서는 영사업무 시 받는 10달러는 한인회비로 영사업무와는 관련이 없다는 안내서를 한인회 출입문과 벽에 붙이기로 했다.
그리고 한인회 회장단들은 LA 이기철 총영사와 면담 일정을 잡아 이사진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키로 했다.
이어 진행된 토의 안건에서는 악의적인 의도를 품고 소셜 네트워크에 비방의 글을 실은 모 인사에 대한 대응책이 논의됐다.
한인회 한 관계자는 “최근 소셜 네트워크인 페이스 북에 샌디에고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 인사가 악의적으로 한인회를 비방하는 글을 게재했다”고 공개했다.
이에 대해 한인회에서는 페이스 북에 악의적인 비방의 글을 올린 인사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변호사를 선임해 페이스 북에 올린 글에 대한 사실 여부에 대한 증명과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경 대응키로 의결했다.

샌디에고 한인회 한미수 이사장(오른쪽)이 순회영사업무 지속 여부와 한인회 명예훼손에 대한 안건 상정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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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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