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석규 / 사진제공=쇼박스
촬영 중 제작이 중단된 영화 '아버지의 전쟁'이 스태프 임금 미지급 문제로 다시 구설에 올랐다. 12일 '아버지의 전쟁' 임성찬 감독이 SNS를 통해 "30여명의 스태프와 20여명이 넘는 단역 배우들이 임금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실은 따로 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아버지의 전쟁' 투자와 관련해 정통한 한 관계자는 13일 스타뉴스에 "제작 과정에서의 문제도 있었지만 사실 영화 제작이 중단되고 재개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다"고 귀띔했다. 알려졌다시피 '아버지의 전쟁'은 1998년 판문점에서 사망한 고 김훈 중위 의문사 사건을 다루는 작품. 그러나 고 김훈 중위 유족으로부터 시나리오와 관련해 동의를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작을 강행했다가 유족의 반대에 부딪쳤다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김훈 중위 유족 측이 꾸준히 문제를 제기했고 감독과 제작사를 상대로 제작금지 가처분신청까지 낸 상태다. 이것이 영화 제작이 중단되고 재개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 안다"라면서 "유족 동의가 없었다는 걸 모른 상태에서 의미있는 작품이라 생각해 처음 한국영화 투자에 참여했던 투자사 측도 뒤늦게 이를 알고 큰 피해를 입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사 측도 영화인 신문고에도 이같은 내용을 모두 전한 상태다. 이런 문제는 쏙 빼놓은 채 투자사 탓을 한 감독의 SNS 글과 제작사 대표 인터뷰를 확인하고 기가 막혀 했다"고 전했다. 투자사 측은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2일 '아버지의 전쟁' 임성찬 감독은 "누구를 비난하지는 말자고요"로 시작하는 장문의 SNS 글을 게재하고 "현재 50명도 채 안 되는 스태프와 단역배우들의 미지급된 임금은 다 합쳐 2억여 원이라고 한다"며 스태프 및 단역 배우의 임금 체불 문제를 제기했다. 또 무비엔진 측은 스타뉴스에 임금체불과 관련해 "제작중단 이후 투자사 측이 제작비를 지급하지 않았다. 그 사이 스태프 계약기간은 끝나고 이 기간 임금이 체불됐다"며 "제작사는 을의 입장이라 투자사에서 제작비를 받지 못하면 지급을 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석규가 주연을 맡아 지난 2월 촬영에 들어갔던 '아버지의 전쟁'은 지난 4월 중순 이후 촬영이 중단된 상태다.
<스타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