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친구가 없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핵가족이 만든 독거노인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혼자 죽음을 맞이하는 ‘혼죽’ 노인들도 많다. ‘혼밥’이라는 신종단어까지 생겼다. 세상이 달라졌는지 혼자 배낭여행하는 미혼여성도 많고 혼자 해변을 산책하는 젊은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어차피 우리는 혼자 태어났고 또 혼자 떠날 것이다. 그러나 그룹과 친구를 만들어 외로움에서 탈피하려는 본능의식 때문이지 등산, 독서, 음악 감상도 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동아리를 만든다.
사실이지 예수 믿는 것도 혼자 할 수 있는 일이다. “주여, 내가 믿습니다”는 1인칭 신앙고백이다. 주일마다 그룹을 만들어 꼭 우리가 예수를 믿어야지만 진정한 크리스천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인식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조금씩 바꿀 필요가 있지 않을까. 교회 다니는 비기독교인이 있는가 하면 교회 안 다니는 크리스천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15세기에는 성도들이 성경을 읽을 수도 가질 수도 없었다. 하지만 성경이 흔한 현대인들은 얼마든지 혼자서라도 예수를 만날 수 있다. 문밖에서 노크하는 예수께 문을 개방하면 된다. 그리고 성경이 어렵다고 하는 인식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우리가 혼자 하는 그 일들 속에서 우리의 다정한 친구가 기다리고 있다.
<김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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