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데키, 자유형 400m이어 1,500m도 3연패 위업 달성
▶ 통산 12개 우승으로 역대 여자선수 중 최다 금 신기록

자유형 1,500m에서 2위에 19초 이상 앞선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 뒤 기록을 확인하며 미소짓고 있는 케이티 러데키.
일찌감치 세계 수영계를 평정하고 이제 겨우 스무 살 나이에 ‘수영 여제’ 소리를 듣는 케이티 러데키(미국)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선수 통산 최다 금메달 기록을 다시 썼다.
러데키는 2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5분31초8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이 2년 전 러시아 카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세계 기록(15분25초48)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위 미렐라 벨몬테(스페인·15분50초89)에는 무려 19초07이나 앞설 만큼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이번 대회 경영종목 첫날인 23일 여자 자유형 400m와 단체전인 400m 릴레이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러데키는 이날 1,500m 우승으로 이번 대회 3관왕에 오르며 세계선수권대회서 개인 통산 12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처음 출전한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 4관왕을 시작으로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 5관왕,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는 벌써 3관왕이다. 이로써 러데키는 라이벌 미시 프랭클린(22, 미국)이 2011년부터 거둬들인 통산 금메달 11개를 뛰어넘어 세계선수권대회 통산 여자 선수 최다 금메달 신기록을 세웠다. 프랭클린은 2013년 바르셀로나에서 여자 선수로는 단일 대회 최다인 6관왕에 오른 바 있다.
이제 세계선수권대회 역사상 러데키보다 많은 금메달을 딴 선수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금메달 2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개)와 라이언 락티(미국·금메달 18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 등 남자 두 명뿐이다.
한편 러데키는 이번 대회 400m와 1,500m에서 우승하면서 두 종목 모두 세계선수권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이전까지는 한 종목 3연패도 없었는데 러데키는 두 종목에서 3연패의 금자탑을 쌓은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유형 800m에서도 또 다시 3연패 위업에 도전한다.
러데키는 이날 자유형 1,500m 경기를 마치고 20여 분 뒤에 자유형 200m 준결승도 치러야 했다. 또 그 사이 자유형 1,500m 시상식에도 참가했다. 그 와중에서도 러데키는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54초69로 16명 중 1위를 차지하고 결승에 올랐다.
러데키는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200m·400m·800m·1,500m 등 개인종목 4개에 단체전인 400m 릴레이와 800m 릴레이 등 6개 종목에 출전한다. 자신이 역시 세계기록(8분11초00)을 보유한 자유형 800m는 물론 200m와 릴레이 800m에서도 우승이 유력한 상황으로 6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러데키는 지난 2015년 세계선수권 때는 400m 릴레이에 출전하지 않고 5관왕에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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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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