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민정이 '거침없이 하이킥'(이하 '하이킥') 후일담을 털어놓았다.

2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하이킥 두 번째 역습 한 번 더 오케이' 특집으로 꾸며져 박해미, 정준하, 서민정이 출연했다.

서민정은 원래 '하이킥'에 우정 출연할 예정이었다고 했다. 서민정은 '하이킥' 출연 직전 일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서민정은 "출연 중이던 '사랑과 야망'에서 하차하게 됐다. 그때 김병욱 감독님이 떠올라 안부 전화를 드렸다"며 김병욱에게 '하이킥'에 작은 배역이라도 할 수 있는지 물었다고 말했다. 당시 김병욱은 "캐스팅 끝났어. 다음에 보자"라고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민정은 '하이킥'에 출연하라는 연락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신기한 건 역술인이 이 사실을 예언했다는 것이었다. 서민정은 "미용실에 갔는데 역술인 분께서 잠깐 와보라고 하셨다. 역술인이 '곧 주인공을 하게 될 것 같다. 40대 중반에 안경을 쓰고 키가 작은 감독이 너를 부를 거야. 짧은 치마를 입고 발랄하게 뛰어다니는 모습이 보인다'고 했다"고 말했다. 신기하게도 김병욱에게 전화가 왔고 '하이킥'에 출연하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원래는 없어질 수도 있는 배역이었는데 주인공으로 등극하게 됐다. 서민정은 심지어 그 역술인이 이 사실까지 맞췄다고 말했다. 또 역술인은 서민정의 결혼까지 예측했다고 말해 MC들은 놀라워했다.

서민정은 '하이킥' 촬영 당시 넘어지는 장면이 많아 넘어지는 연습을 했다고 털어놨다. 서민정은 "넘어지는 게 부자연스러우면 안 좋을까 봐 집에 이불 깔고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서민정은 최민용, 정일우와 함께 '하이킥'에서 삼각관계를 연기했다. 서민정은 덕분에 최민용과 정일우 팬들에게 선물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민정은 "두 러브라인이 경쟁하다 보니까 제가 이득을 많이 봤다. 정일우 씨 팬들이 옷을 사 와서 커플티로 입어달라고 했다. 그 소식을 들은 최민용 팬들도 옷을 선물했다"고 설명했다.

서민정은 삼각관계의 결말은 원래 정해져 있던 거라고 밝혔다. 서민정은 "그때 팬들 사이에 신경전이 있었다. 끝나고 김병욱 감독님이 '나는 '윤민'이었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윤민'은 이윤호·서민정의 줄임말이다. 이윤호는 당시 정일우가 맡았던 역할의 이름이다. 10년이 지나서야 털어놓은 '하이킥' 삼각관계의 후일담이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