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에선 그동안 유행하던 ‘쿨(cool)을 제치고 ’워우크(woke)‘라는 단어가 뜨고 있다. ‘쿨’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매력의 특성이라면, ‘워우크’는 집단적인 분노와 각성의 행동양식을 뜻하는 것 같다. 지난 연말 한국에서 있었던 촛불집회가 바로 이런 woke 현상의 좋은 표출방식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최근에 와서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경찰에 의해 부당히 사살당하는 흑인들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BLM(Black Lives Matter) 운동이 그렇고, 얼마 전 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프로그램 출연자 중 고액보수를 받는 이들의 연봉을 공개하자 여성방송인 40명이 임금차별 철폐를 촉구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 같은 사태가 그렇다.
이런 현상은 영웅의 시대가 가고 민중의 시대가 오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맹신과 맹종의 암흑시대가 아닌, 또 지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를 찍은 시대착오적 무지몽매가 아닌 ‘woke(깨어난)’ 민중의 시대 말이다.
이는 특히 지난 2,000년 간 독선과 독단적인 도그마로 무장한 채 무소불위의 신적 권위를 아주 세속적으로 행사해온 조직화된 기성 종교들도 퇴화하고 있어, 미몽에서 깨어난 신도들이 각자 1인 종교의 교주로서 자신의 고유의 삶을 살기 시작한 것 같지 않은가.
<이태상 법정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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