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예수님께서 죄인이라고 불려왔던 여인을 앞에 두고 한 말이다. 사람들은 죄의 문제를 이야기 하면 불편해 한다. 교회에서도 죄에 관계되는 설교는 가능하면 하지 않는 것이 보편적인 일이 되었다.
종교는 죄와 관계되어 있다. 그런데 종교가 갈수록 죄에 대하여 무관심해지고 있다. 죄를 죄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양심의 가책도 사라졌다.
어느 날 코스코를 갔다. 그곳의 인기 있는 코너가 음식을 주문하는 곳이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는데 은퇴를 하신 목사님 내외분이 계셨다. 그런데 사모님께서 자기가 마시는 물병에 소다를 담아 목사님과 함께 나누어 마시는 것이었다.
음료수는 돈을 주고 주문을 하면 빈 컵을 받아 그 컵으로 마시고 싶은 것을 담게 되어 있다. 하지만 그 목사님 내외분은 가지고 온 물병으로 마시고 싶은 것을 여러 번 마시고 있었다. 물병의 입이 작아 마구 흘러넘치는 데도 아까워하지 않았다. “도둑질 하지 말라!” 평생 교인들에게 설교하고 가르쳤을 텐데 말이다.
한국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후 치러진 인사 청문회를 보면서 수많은 죄를 범하고도 죄로 여기지 않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위장전입, 세금탈루, 논문표절 등 같은 것들을 아파하거나 죄로 여기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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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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