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현진 아나운서 / 사진=MBC
MBC '8시 뉴스'의 간판 앵커인 배현진 아나운서가 MBC 내부 고발로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지난 2일 MBC 양윤경, 염규현, 조의명 등 MBC 기자 3인은 한 미디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MBC 내부 상황에 대해 폭로했다.
이런 가운데 양윤경 기자가 배현진 아나운서와의 갈등을 언급, 눈길을 끌었다.
현재 4년째 비제작부서 생활을 하고 있는 양 기자는 MBC 뉴스데스크 메인 앵커인 배현진과의 갈등이 비제작부서 발령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양 기자는 "여자 화장실에서 배현진씨가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고 거울도 보고 화장도 고치고 해서 배씨에게 '너무 물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잠그고 양치질을 하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배현진이 "양치하는데 물 쓰는 걸 선배 눈치를 봐야 하느냐"고 했고 서로 몇 번 말이 오갔다는 설명. 양 기자에 따르면 배현진 아나운서는 "내가 MBC 앵커인데 당연하죠"라고 말하고 퇴근했다고 전했다.
이후 양윤경 기자가 출근 한 뒤, 해당 사건에 대한 경위서를 썼고 진상조사단까지 꾸려졌다고. 양윤경 기자는 "당시 부장의 말대로 정기 인사 때 인사가 났다. MBC 보도국 내부 분위기를 상징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었다.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경영 쪽 지인으로부터 내가 포함돼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배현진씨와 있었던 일이 방아쇠가 된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승호 PD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전에도 양윤경 기자는 여자 화장실에서 선후배 사용자들에게 수도꼭지 잠그라고 권유하곤 해서 사내 미담사례로 MBC 사보에까지 실렸다. 그런데 미담사례자가 상대가 배현진 씨라고 갑자기 징계대상자가 되다니"라고 썼다.
최 PD는 "화장실에서의 충고사건으로 선배 기자가 조사를 받는 등 고초를 당하고 마침내 비제작부서로 쫓겨나는 과정에서 배현진 씨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자신이 영원히 MBC 앵커로 여왕처럼 살 것이라고 생각했을까?"라며 "배현진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MBC는 문재인 후보를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리포트를 여러차례 했는데 그 때 배현진 앵커의 멘트를 보면서 '진심을 실어 공격하는구나' 생각했다. 배 앵커는 태극기부대의 방송이 생기면 최고의 스카우트 대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라고 일갈했다.
한편 배현진 아나운서는 지난 2008년 MBC에 입사했다. 배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MBC 파업 당시 노조를 탈퇴했고 이후 '뉴스데스크' 앵커로 복귀했다.
<스타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기사 내용 좀 잘 보세요 세번째 댓글 다신 분...
물이 모자라...
한국은 참 살기 힘든 나라입니다. 물튼채 양치질이 그렇게 큰 죄인가요?
다 뜯어고쳐서 이쁘장 하긴한데 마음은 못고치나 보죠?
여전한 갑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