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 주도인 스프링필드 다운타운(9 S. Old Capitol Plaza)에서 지난 8년동안 운영돼온 한국전쟁박물관(Korean War National Museum/KWNM)이 갑자기 문을 닫았다.
지역신문 ‘스테이트 저널-레지스터’(SJR)의 8월1·2일자 보도에 따르면, KWNM측은 정문에 “지난 7월 29일자로 영구히 닫게 돼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고지문을 부착했다. 또한 전화녹음메시지에도 박물관이 폐쇄됐으며, 일부 전시물이 다른 곳으로 이전됐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페이스북 계정도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KWNM은 2006년부터 한국전 참전용사 등으로부터 수십만달러의 후원금과 장비 등을 기부받아 투스콜라와 랜툴, 스프링필드 등지에 박물관 건립을 추진해 왔으나 결국 성사되지 못했으며 이후 2009년에 데니스 힐리 KWNM 이사장의 주도하에 구 오스코 드럭 매장이었던 현재의 자리에 박물관을 오픈해 지난 8년동안 운영돼왔다.
KWNM은 2011년에는 뉴욕 또는 시카고 네이비피어에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여의치 않자 2013년에 5년 임대 연장계약을 체결했고 2014년엔 박물관을 위한 헌정행사도 갖는 등 현재의 자리에서 계속 운영돼오다 이번에 갑작스럽게 문을 닫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상당수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KWNM이 예고도 없이 갑작스레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충격과 함께 안타까운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SJR은 일리노이 검찰총장실의 애니 톰슨 대변인이 “KWNM이 주법에 규정된 2016년도 비영리단체 재정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사실과 폐쇄후 전시물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고 아울러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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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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