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뉴저지 데마레스트 노던벨리 리저널 고교 11학년에 진학하는 이승훈(미국명 존 •사진)의 장래 희망은 비즈니스맨이 되는 것이다. 이군은 1세대 이민자였던 부모님이 작은 가게부터 시작해 이제는 뉴저지와 필라델피아 등 여러 지역에 사업체를 운영하는 과정을 어릴 때부터 지켜보면서 막연히 '비즈니스를 직접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미국에 이민 와 빈손으로 시작해 수퍼마켓, 한식당, 타투샵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키워 오신 아버지를 보면서 존경심을 갖게 됐다"는 이군은 "대학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해 부모님께서 일궈오신 비즈니스를 더 체계적으로 운영해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특히 여러 분야로 흩어져 있는 사업을 한 가지 사업종목으로 프랜차이즈화 시키는 것이 이군의 사업 청사진이다.
이군은 "비즈니스를 공부하면 경영전략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네트웍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에 꿈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부모님께서 고생해서 키운 비즈니스를 주류기업과 어깨를 견줄 사업체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군의 한국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한국 힙합 가수와 노래들에 푹 빠져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K팝을 즐겨 듣곤 했는데 힙합이란 장르를 접하고 난 뒤 R&B, 랩에 빠지게 됐다"는 이군은 요즘 한국 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한국의 힙합 가수들의 노래를 듣고 따라하는 것이 큰 즐거움이다. 얼마 전부터는 형 친구로부터 작곡 프로그램을 배워 컴퓨터로 직접 힙합 곡을 쓰고 있다.
이군은 "노래를 듣기만 하다가 직접 만들어보니 또 다른 재미가 있다"며 "아직은 아마추어지만 내가 직접 작사•작곡한 힙합 곡이 만들어지면 주위에 들려주고 싶다"고 수줍게 바람을 전했다.
특히 이군은 지난달 뿌리교육재단에서 주최한 한국 방문 프로그램에 다녀온 뒤 고국에 대해 더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갖게 됐다.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갔던 고국 방문에서 참가자 80명 중 최고의 학생으로 선발돼 2주간 경희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다시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캠프에 참가하는 태도 뿐 아니라 모든 프로그램에 성실하게 임해 지도 교사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는 이군은 "대학생이 돼서 다시한번 한국을 가게 되면 한국어를 좀 더 깊게 배우고 싶다"며 "비록 미국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진짜 한국'에 대해 체득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
김소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