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색취미 가진 최세라씨
▶ 매년 애벌레 100여 마리 길러 나비로 날려 보내
“혹시 몇 십억 나비들이 한군데 모여 있는 것을 보셨나요?”
제왕나비(Monarch Butterfly)의 신비로운 매력에 푹 빠져있는 최세라씨(사진)는 요즘 애벌레 100여 마리를 키우느라 여념이 없다.
5년 전부터 제왕나비에 관심을 갖게 된 최씨는 나비를 키우기 위해 밀크위드(Milkweed)라는 꽃식물을 키우고 있다. 제왕나비의 애벌레가 이 꽃과 잎사귀만 먹고 자라기 때문이다.
최세라씨는 “다큐멘터리에서 이런 저런 이유로 제왕나비들의 숫자가 줄고 있다며 과학자들이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됐다”며 “밀크위드 꽃을 심으면 나비가 온다 해서 심었더니 안보이던 나비가 갑자기 날아와 너무 신기했다”고 말했다.
주홍색 바탕에 검은 줄이 그려있는 날개에 하얀 점으로 점점이 박혀있는 아름다운 제왕나비는 알(4일)에서 애벌레(2주), 번데기(10-14일), 나비로 변태하기까지 한 달 정도 걸린다.
최씨는 “멕시코서부터 알을 품고 온 암컷 나비는 보통 7-8월에 밀크위드에 알을 낳고 부화한 애벌레는 이 꽃과 잎사귀를 먹으면서 번데기에서 나비가 된다”며 “9월말 정도에 추운 겨울을 나기위해 다시 2,500여 마일을 날라 멕시코를 찾아간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매년 밀크위드에서 100여 마리의 제왕나비를 길러 가을에 멕시코로 날려 보내고 있다.
과학자들도 제왕나비가 어떻게 길을 알아서 멕시코로 돌아가는지를 굉장히 궁금해 하는 이 특이한 제왕나비를 보기위해 최씨는 올 2월 중순 멕시코의 엘 로사리오 제왕나비 공원(El Rosario monarch butterfly sanctuary)에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최세라씨는 “제왕나비를 키우다보니 유황나비, 검은 호랑나비, 벌새나방 등 다른 나비종류도 궁금해져서 여러 식물을 심어 키우고 있다”며 “흥미롭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묘한 매력의 나비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밀크위드 꽃식물 모종도 나눠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연방공무원이었던 최세라씨는 퇴직 후 앤아룬델커뮤니티칼리지 라인댄스 강사, 무궁화복지센터 댄스클래스 강사, 하워드시민협회 임원, 주상희고전무용단원 등 한인사회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문의 (301)659-1499
<
배희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