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프타 협정 폐지 땐 “지역경제 타격”우려

나프타 협정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멕시코 양국의 하루 상업거래액이 210만 달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뉴스 사진>
샌디에고와 멕시코 티화나의 하루 상업 거래액이 210만 달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디에고에 기반을 두고 있는 비영리 단체인 스마트 국경연합(Smart Border Coalition)은 샌디에고와 바하 캘리포니아는 수년 동안 확립된 경제적 협력 관계로 이들 지역에서 많은 비즈니스들이 국경 간 거래를 해오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발생되는 경제 효과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하면서도 거래 규모가 큰 시장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국경연합은 지난 94년 발효된 나프타(NAFTA)로 인해 미국, 멕시코, 캐나다의 무역 규모는 1조 달러가 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나프타 협정을 백지화 한다는 방침이 발표된 후 지역 학계에서는 이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나오고 있다.
UC 샌디에고 경제학 교수인 제임스 디 해밀턴 박사는 “나프타 협정이 미국은 물론 캐나다와 멕시코에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나프타 협정 백지화는 이들 3개국의 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등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샌디에고 시와 멕시코 티화나 시 정부도 나프타 협정 철회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케빈 폴코너 샌디에고 시장과 후안 마누엘 가스트럼 티화나 시장은 지난 16일 북미자유무역협정(FTA)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 선언문에는 ▷중소기업 참여 확대 기회 부여 ▷인프라 구축 및 시설 근대화를 위한 관세 및 수수료 검토 ▷국경보안 국가간 공동 대처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선언문 발표 후 폴코너 시장은 “나프타 협정을 통해 미국은 물론 캐나다, 멕시코 모두에게 일자리와 경제적 번영을 주고 있다”며 “미래 세대 이익을 위해 나프타 협정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샌디에고에 있는 500대 기업들도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기업이 샘프라 에너지 사다.
이 회사는 지난 4년 동안 멕시코에 있는 석유 및 천연가스 관련 국영 및 대기업들의 독점적 위치를 약화시키면서 이 부문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현재 샘프라 에너지 사는 천연 가스 파이프라인에서부터 재생 가능 에너지와 액체 연료를 추출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멕시코 정부와 협의를 마치고 자회사인 IEVON를 현지에 진출시켰다.
IEVON 사는 지난 2016년도에 11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포함해 50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거래 계약을 마친 상태다.
에너지 분석회사인 IHS Markit 회사도 멕시코 시티에 자회사를 세우고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 북미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기업들이 나프타 협상 백지화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만 환경단체들과 멕시코 노동조합은 부분적 수정을 통한 나프타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환경단체와 멕시코 노동조합은 국경 교통 혼잡으로 인해 연간 6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미국과 멕시코를 오고가는 화물차와 보행자 흐름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나프타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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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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