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구는 오는 29일 보궐선거를 통해 새로운 교육위원(광역)을 선출하게 된다. 교육위원직은 공립학교(FCPS)의 방침과 기조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공직이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고등학생으로서 나는 학부모들과 성인이 된 학생을 포함해 투표권이 있는 모든 이들이 선거에 참여 하여 우리의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주민들도 이번 선거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교육위원들이 내리는 교육 제도에 관한 결정들은 학생이 있는 모든 가정에 영향을 끼친다. 이들 이슈에는 급식, 학급 규모, 학교 환경 및 다양성, 교사 고용 등이 포함된다. 교육위에 나선 네 명의 후보 모두 이들 이슈를 해결할 방안이 각각 다르다.
이민 경험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요소가 교육이다. 우리 가족이 2010년에 페어팩스로 이주한 이유는 당시 아직 초등학생에 지나지 않던 우리 남매의 교육을 위해서였다. 새로운 학교로 전학한 나는 뛰어난 교사진과 교실 구성원의 다양성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이렇게 다양한 인종, 민족 등 배경에서 이루어진 친구들과 만나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곧 적응하며 각자의 다양한 경험과 배경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이러한 다양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초·중·고교 과정을 밟으면서 나는 한번도 우리 학교의 다양성과 포용력에 대한 자부심을 잃은 적이 없다. 나의 오빠는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나는 2년 후면 졸업하게 된다. 공립학교 시스템에서 지낼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나는 후배들을 바라보며 이들도 나처럼 다양성과 포용력을 우선하는 학교에서 인격적으로 성장 할 학생들을 기대하게 된다. 다양성이 있는 교실에는 나는 나와 다른 생각, 다른 배경에서 자란 이들을 존중하고, 친구 삼고, 소통하며 함께 협력하는 것을 배웠다. 또한 학생의 성장에 있어서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깨닫게 되었다.
신임 교육위원이 다양한 학생들을 - 게이, 레즈비언 등 성소수자, 비주류 종교 신자, 소수민족, 서류 미비자 학생 등 - 학교 캠퍼스에서 반길 것이라 믿는다. 신임 교육위원은 또한 교사진과 관리직에서도 다양성을 확보하고 차별 방지 정책을 확고히 지켜야 할 것이다. 모든 학생은 배경에 관계없이 안전한 배경에서 성장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투표가 가능한 모든 이들에게 오는 29일(화) 교육위원 보궐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줄 것을 촉구한다.
<손연지 고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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