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내 뱉는다’라는 표현이 있다. 말을 가리지 않고 생각 없이 마구 한다는 뜻이다. 말을 하기는 쉬우나 잘하기는 어렵다.
옛말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했다. 말 한마디로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할 수도 전세를 바꿀 수도 있다는 말이다. 상황에 따라 말이 위로가 될 수도 있고 위기가 될 수도 있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따뜻한 한마디는 그 무엇보다 큰 위로가 된다.
평소 말을 가려서 잘하는 사람도 어느 방심한 순간 한마디 툭 잘못하면 그동안 쌓았던 공든 탑이 무너진다. 말 한마디 한마디를 항상 조심 또 조심해서 해야 할 것이다.
정치인이나 개그맨, 방송인처럼 직업상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큰 낭패를 겪기도 한다. 한 예로, 한 남자 개그맨은 방송에서 막말 잔치를 벌였다가 몇 년간 퇴출되었다. 얼마 전 복귀한 그는 이제 누구보다 신중하게 말을 하게 되었다 했다.
아무렇게나 내뱉은 말이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에게 비수가 되어 가슴에 꽂히기도 한다. 언어 폭행, 즉 폭언은 피해자에게 신체적 폭력 보다 더 가혹한, 치유할 수 없는 타격을 주어서 마음과 정신에 상처로 남는 경우도 많다.
우리는 가끔 마음은 그렇지 않으나 말이 거칠게 나올 때가 있다.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 거칠게 표현할 수도 부드럽게 표현할 수도 있다. 상대방의 감정이 다치지 않도록 한마디 한마디 신중하게 말을 해야 할 것이다.
말을 많이 한다고 좋은 것이 아니니 몇 마디라도 의미가 있고 깊이가 있는 말을 해야 할 것이다. 말을 잘하는 재주가 없으면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것도 좋은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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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정 / 애나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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