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로부터 외면받던 고급차 브랜드인 캐딜락이 부활하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보도했다.
캐딜락의 글로벌 판매는 레이건 미 행정부 시대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성장의 동력은 미국 기업들이 사업하기 까다로운 곳으로 보는 중국에서 형성되고 있다.
캐딜락의 글로벌 판매는 올해 1~7월에 23%나 늘어나 경쟁 고급차 브랜드를 압도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거둔 판매 증가율은 69%에 이른다.
캐딜락의 해외 판매가 미국 판매를 앞지른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캐딜락은 지난 5년간 중국 시장 판매 실적을 3배나 늘릴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캐딜락은 렉서스와 랜드로버, 볼보를 제치고 고급차 부문에서 4위로 부상했다.
캐딜락의 추격이 눈부시지만 아직 중국 시장에서는 ‘B-B-A’로 불리는 BMW와 벤츠, 아우디 등 독일 3강에는 한참 뒤져 있다. 중국인들이 독일산 고급차를 압도적으로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의 판매 감소와 유럽의 미지근한 반응 탓에 모기업인 제너럴 모터스(GM)는 경쟁사인 다임러와 BMW만큼 고급차 브랜드에 투자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에서 성공을 거두자 GM의 입장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자동차 회사들에서 고급차는 가장 수익성이 높은 모델이다. 고급차는 판매대수 기준으로는 10%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35%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업계 전반의 실태라는 것이다.
GM는 지난해 7.5%였던 글로벌 영업 마진을 향후 수년간에 걸쳐 1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고급차 브랜드가 성공을 거두지 않고서는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다.
캐딜락의 부활은 2014년 영입한 남아공 출신의 요한 데 니센 최고경영자(CEO)의 작품이다. 그는 미국 시장에서 아우디의 부활에 기여했고 2년간 인피니티에서 CEO로 일한 전문경영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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