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떠도는 말 중에 ‘철새’가 있다. 정치인 중에도 철새 정치인(소속 정당을 이리저리 옮겨 다님),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의 은어(사기 캐릭터), 와일드 암즈 시리즈( 황야를 오가며 위험과 낭만을 찾는 모험자), 고바야시 아키라 주연의 철새 등 꽤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철새라는 말은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자주 옮겨 다닐 때 쓴다. 철새처럼 자꾸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고 여기저기 다닐 때 ‘저 사람은 철새 같은 사람이야’ 라는 표현을 한다.
우왕좌왕이란 말이 있다.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갔다 할 때, 즉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한다는 말이다. 갈피를 못 잡고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분간을 못하면 우왕좌왕 할 수밖에 없다.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는 것은 뭔가가 허전하며 충족이 되지 못한 상태로 개념 없는 행동을 하게 된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라는 말이 있고, 서양 속담으로는 자꾸만 이웃집 잔디가 푸르게 보이는 이치와 같다.
그런가 하면 “침 뱉은 우물 다시 먹는다”는 말도 있다. 잘 나갈 때는 기고만장하여 두 번 다시 보지 않을 것 같이 야박하게 하다가 다시 아쉬워지면 머리를 조아리는 비열함을 빗댄 말이다.
지성인이라면 지성인으로서의 모습이 필요하다. 지식인은 많으나 지성인은 보기 힘들다. 지성인들, 사회 지도자들이 먼저 잘 해야 한다.
윗물이 탁하면 아랫물도 맑을 수 없듯이 윗사람이 모범을 보여야 아래 사람들도 좋은 것을 본받게 된다는 상탁하부정(上濁下不淨) 이란 말이 있다. 좋은 본은 금방 따라 하기 힘들지만 나쁜 본은 금방 따라 하는 법이다. 선한 일만 하고 살아도 짧다면 짧은 인생인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멋진 지성인으로서의 삶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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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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