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인선 목원대 교수, 서보명 한국기독교연구소장
마틴 루터가 종교 개혁으로 일구고자 했던 교회의 모습은 현재의 모습일까. 지난 15일 열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한국기독교연구소 주관 세미나에 초빙된 나인선<사진 좌> 목원대 예배학 교수와 서보명<우> 한국기독교연구소장이 본보를 예방했다.
서 연구소장은 “전세계는 세계역사의 변혁인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기에 분주하다. 반면 한인교회는 참 조용하다. 하지만 나름 진정한 예배에 대한 갈증과 고민이 많다는 것을 안다. 교회 성장을 위해 일률적인 형식을 따르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종교개혁 정신을 담아내는 예배가 있을까 함께 고민, 반성하고자 나 교수를 초빙했다”고 전했다.
나 교수는 “종교개혁은 추상적 교리적 논쟁의 결과에서 촉발된 것이 아니다. 당시 종교개혁자는 교회의 타락과 현실을 구체적 예배에서 발견했다. 개혁의 대상은 교회의 예배였다. 그 결과로 예배의 개혁이라는 열매를 맺었으나 가톨릭과 함께할 수 없다는 교회 분열에 이르렀다. 근본정신을 프로테스탄티즘에서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예배가 과연 하나님께 드리는 진정한 예배인가 끊임없이 질문하고 우상의 위험성에 대해 저항해야 한다. 현재 한국 개신교단의 예배개혁의 가능성은 종교 개혁자들이 제시하는 방향인 ‘성서’와 ‘예배신학의 규범’에 기반할 때 예배신학을 제대로 계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 연구소장은 “늘 개혁하고 변화해야 하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자각이 필요하다. 현재 한인교회는 주로 열린 예배를 드린다. 경건성을 따지는 건 구태의연해 보일 수 있지만 예배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환경을 가지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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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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