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FL 보이콧‘ vs 선수들 ‘무릎 꿇기’ 저항

덴버 브롱코스의 타잇 앤드 버질 그린(85)과 팀 메이트 맥스 가르시아(왼쪽)가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무릎을 꿇고 있는 동안 저항의 상징인 오른손을 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프로풋볼(NFL)을 향해 ‘애국심 결여’를 주장하며 연일 여과 없이 분노를 쏟아내자 선수들은 물론 구단까지 집단으로 반발하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어 시위한 NFL 스타를 겨냥해 ‘개XX’(son of b....)라는 욕설을 퍼부으며 해고를 주장한 데 이어 지지자들을 향해 ‘NFL 보이콧’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자 더 많은 NFL 선수들이 ‘무릎 꿇기’에 동참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정면으로 맞선 데 이어 전체 32개 NFL 구단 중 절반 가까이가 성명을 내고 비판 대열에 가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인 24일 새벽 트위터에서 “NFL 선수들이 국기와 국가에 대한 결례를 멈출 때까지 팬들이 경기에 가길 거부한다면 변화가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며, 무례한 선수들을 “해고 또는 자격정지”(Fire or suspend) 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NFL 관람률과 시청률은 떨어지고 있다. 지루한 경기 탓이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은 국가를 사랑하기 때문에 경기에 가지 않는다. 리그는 미국을 지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인 22일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지원 유세에서 일부 선수를 향해 “개XX”라고 욕설을 퍼부어, 선수뿐 아니라 NFL 전체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정 선수를 지목하진 않았으나, 지난 시즌 내내 흑인 등 소수인종에 대한 경찰의 폭력적 처사에 대한 항의로 ‘무릎 꿇기’를 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전 쿼터백 콜린 캐퍼닉을 겨냥한 것으로 언론은 해석했다. 캐퍼닉은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현재는 에이전트로 활동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23일에도 트윗을 올려 “운동선수가 NFL이나 다른 리그에서 수백만 달러를 버는 특권을 원한다면, 그는 우리의 위대한 국기 또는 우리나라에 결례하도록 허용돼선 안 되고, 국가(연주)에 일어서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해고다. 다른 할 일을 찾아보라”고 주장했다.
선수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NFL 보이콧’ 트윗을 하자, 더 다양한 방식으로 항의 의사를 드러냈다.
런던에서 시합한 볼티모어 레이번스와 잭슨빌 재규어스 소속 선수들은 미국 국가가 연주되자 즉각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팔짱을 꼈다.
이들 현역뿐 아니라 레이 루이스 등 은퇴한 스타들도 동참했고, 코치와 다른 선수들도 선 채로 팔짱을 끼며 힘을 실었다.
또 피츠버그 스틸러스 선수단은 국가 연주 시간이 되어서도 라커룸에 머물며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마이애미 돌핀스 선수들은 캐퍼닉을 지지하는 글귀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서 몸을 풀었다.
또 이날 오전에만 전체 32개 구단의 절반 가까이가 성명을 내고 일제히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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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흑인들 대접은 행동하는 데로 받는듯 합니다. 남의 탓만하지 자신들의 행동은 깨닫지 아니하죠.
블랙 라이브스 매러! 그러면 서로 죽이지 말고 범법행위하다 걸려서 도망가다 반항하다 총맞지 마라... 지겹다.
애국심을 별 우끼는데 다 가져다 쓴다. 할일 더럽게 없다.
자유로운 생각으로 각자의 삶을 존중하는 것이 이나라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대통령이 되어서 기본도 모르는 인간이 연일 해대는 욕지거리와 무례함을 기사로 접하니 정말 짜증난다
요즘 NFL경기에 사람들이 안간다는데... 잘해보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