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탄 처럼 음악으로 행복 전하고 싶어”
뉴욕주 라클랜드카운티의 사우스 오렌지 타운 미들 스쿨 8학년에 재학 중인 김주현(13•한국명 다이애나)양. 오보에 연주의 숨은 실력자로 통하는 김양의 장래 꿈은 음악을 통해 이웃들에게 행복을 나눠주는 것이다.
지난 3월 내셔널 영 마에스트로 컴패니션 관악부문에서 오보에 연주로 ‘심사위원상’(Judge Honor)을 수상했는가 하면, 지난해 12월에는 아메리칸 프로티지 뮤직 컴패티션에서는 전세계에서 몰린 참가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관악 부문 1등을 차지했다. 내년 입학을 목표로 줄리아드 프리칼리지 오디션을 준비하고 있는 김양은 클래식 음악 뿐 아니라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도 크다.
어려서부터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던 김양은 학교에서 ‘방탄 소년단 클럽’ 창단 멤버로 맹활약하며 타인종 학생들에게 한국 대중 문화도 널리 알리고 있다. 김양은 “롤 모델은 방탄 소년단이다. 아이돌 그룹을 롤 모델로 삼고 있다는 것에 어려서라고 보는 이들도 있겠지만 내가 그들의 음악을 통해서 많은 도움과 힘을 받은 것처럼, 나 역시 많은 이들에게 음악으로 행복을 전하고 싶다”며 “추구하는 것은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는 삶이지만, 그 도구가 음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은 바로 한국어 사랑으로 이어졌다. 김 양의 한국어 실력은 지난 3월 치러진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주최 ‘제21회 SAT 한국어 9~12학년 전국 모의고사’에서 만점을 받을 정도로 수준급이다. 미 동부지역에서 만점자는 김 양을 포함 두 명 뿐이었다. SAT한국어 모의고사 첫 도전에 만점을 받았다는 김양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그동안 한국어를 잘 가르쳐주신 뉴저지한국학교 선생님들께 감사드릴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양은 뉴저지 한국학교에서도 현재 학생들의 한글 교육 보조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학업 성적도 뛰어나 교내 GPA 92점 이상 학생들만 가입이 허용된 교내 클럽, ‘내셔널 주니어 아너 소사티어티’(NJHS, National Junior Honor Society)의 멤버로 올라 있다. 과학 실력도 수준급인 김양은 올림피아드 리져널 토너먼트에서 3위를 차지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김 양은 김기욱씨와 김성은씨의 2남 1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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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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