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없었다. LG 트윈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LG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서 3-5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트래직넘버 ‘1’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던 LG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5위 SK가 전패해야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다.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역시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소사는 두산전 강했던 모습을 이어가지 못했다. 올 시즌 두산전 3경기에서 21⅔이닝 동안 1승 평균자책점 1.25로 매우 강했다.
더불어 최근 2경기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좋은 기세를 이어온 소사였지만 가장 중요한 등판이었던 이날 무너져 뼈아팠다. 시작은 좋았다. 1회 세 타자 연속 삼진, 2회 세 타자 연속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3회에는 병살타를 곁들여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하지만 4회부터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실점은 없었지만 5회 무너졌다. 민병헌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줘 첫 실점한 소사는 7회 오재일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2실점했다. 타선도 마찬가지다. 전날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KBO리그 역대 세 번째 팀 40,000안타 고지에 올라섰던 기세는 하루 만에 꺼졌다.
장원준에게 4회까지 안타 1개도 때려내지 못한 것이 컸다. 5회 이형종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아냈고, 두산 불펜을 공략해 추가 2득점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같은 시각 SK가 롯데에 패했다. LG가 두산에게 승리했다면 가을야구의 희망은 이어갈 수 있었으나 패배로 탈락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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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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