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5년 교제하던 소르비노가 말해줘…소극적 대처 후회”
▶ 에미상 주관 ATAS, 와인스틴 조사 절차 개시
미국 컬트영화의 선구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상습적인 성추행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타란티노 감독은 19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제삼자를 통해 전해 들은 게 아니라 그가 이런 일을 여러 차례 한 것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내가 들은 것에 대해 책임을 졌어야 했다. 그때 와인스틴과 작업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강력히 대처하지 않은 데 대한 후회를 내비쳤다.
타란티노 감독은 1995년 교제했던 유명 배우 미라 소르비노가 와인스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자신에게 털어놨지만 소극적으로 대응한 사실이 있다고 고백했다.
앞서 소르비노는 와인스틴이 묻지도 않고 마사지를 하고 호텔 숙소 근처까지 쫓아오는가 하면 한밤중 아파트에 찾아온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타란티노 감독은 "정말 충격을 받았고 역겨웠다"면서도 "당시 내가 소르비노를 만나고 있고, 그녀가 내 여자친구라는 사실을 와인스틴이 알고 있으니 더는 괴롭히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에도 친구인 다른 여성 배우 등으로부터 와인스틴의 성추행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타란티노 감독은 "그냥 일반적인 가십, 소문 이상의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타란티노 감독은 1990년대부터 와인스틴과 함께 '저수지의 개들' '펄프 픽션' '킬 빌' 등 영화 제작을 함께하며 매우 가까운 사이로 지냈다.
그는 최근 와인스틴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와인스틴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 초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와인스틴의 성추문 의혹은 기네스 펠트로, 앤젤리나 졸리 등 유명 배우들의 잇따른 폭로로 눈덩이처럼 커졌다.
AP통신 등은 익명의 이탈리아 여성 배우가 와인스틴을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이 배우가 2013년 LA에서 열린 이탈리아 영화 페스티벌에서 와인스틴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이후 두려움에 떨며 살고 있다고 전했다.

와인스틴의 성추문을 폭로한 배우들 [AP=연합뉴스]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와인스틴 컴퍼니의 사외이사들이 와인스틴의 성추문에 대해 조사를 요청했지만 와인스틴의 변호인에 의해 제지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와인스틴에 대한 폭로가 잇따르기 전 그의 성범죄 혐의 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사 기록 파일을 확인하고자 했으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에미상을 주관하는 미국텔레비전예술과학아카데미(ATAS)는 와인스틴의 성폭력 혐의를 조사하기 위한 투표 등 관련 절차를 시작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저 사람도 의심스러움....
와인스틴이 헐리웃을 휘두를 때는 별 아부 애교 다 부리던 넘들이 진짜 더러운 넘들 입니다.
법적인 처벌을 해야하지 않나?
개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