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김어준이 세월호 사고와 박근혜 5촌 살인 사건에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시간 4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김어준이 세월호 관계사 세모그룹 회장이었던 故 유병언의 아들 유대균을 만났다.
김어준은 유대균에게 유병언의 사망에 대한 의혹을 물었다. 첫 번째는 옷이었다. 당시 유병언이라고 보도된 시체는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 유대균은 "아버지는 어두운 계열 옷을 안 입었다"고 전했다.
두 번째 의혹은 술병이었다. 시체 주변엔 소주병이 있었다. 유대균은 "아버지가 술을 전혀 안 마신다"고 반박했다.
세 번째는 죽음의 원인이었다. 이에 대해 유대균은 "당시 여론 조작과 국정 농단 등으로 미뤄 봐 자연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어준은 세월호 실소유주 논란에 대해 파헤쳤다. 유대균은 세월호 침몰 당시 TV를 통해 세월호를 처음 봤다고 말했다. 유대균은 이어 당시 유병언이 TV를 보며 "저 배가 청해진의 배인가?"라고 물었다고 전했다.
김어준은 국정원과 세월호의 연결고리를 의심했다. 이에 유대균은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몰랐는데 아버지 사진 전시실에 손님으로 가장해서 국정원 관계자로 추정된 사람들이 왔다. 그때는 몰랐다가 세월호 사고 후에 누군가가 얘기를 해줘서 알았다"고 털어놨다.
유대균은 세월호 사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유대균은 "사실 저희 누나가 한국에 들어올 때 손에 물만 닿아도 너무 슬프고 세월호 희생자들 생각이 나고 안타까웠다는 얘기를 한 걸로 안다. 저도 똑같은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다시 스튜디오로 돌아온 김어준은 '그것이 알고 싶다' PD 배정훈과 박근혜 5촌 살인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어준은 이 사건에 의혹을 제기했다가 2년형을 구형받은 바 있다.
박용철을 살해한 피의자로 지목된 박용수는 자살했다. 배정훈은 박용수 몸에서 설사약이 발견된 게 이상하다고 판단했다. 김어준은 "자살 30분 전 복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살할 사람이 장을 걱정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유서였다. 박용수의 유서에는 "화장해서 바다로 뿌려 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배정훈은 범죄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하며 대개 자살자들이 유서에 매장 방법에 대해 남기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김어준과 배정훈은 박용철의 경호원 황 씨, 박용철 살해 교사를 거절한 이 모 씨, 박지만의 수행 비서 주 모 씨가 죽거나 행방불명된 것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배정훈은 지난 2011년 9월 6일에 북한산에서 박용철 살해 현장으로 의심된 광경을 목격한 시청자의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제보자는 차에서 나오는 총 네 명의 사람을 봤다며 "맞은 사람도 덩치가 컸고 때린 사람도 덩치가 컸다. 거의 몰매 맞는 수준. 맞고 일어나면 또 때려서 넘어트리고 그러고 나서는 못 일어났다"고 증언했다.
김어준은 정확한 날짜를 기억하는 제보자를 의심했다. 이에 배정훈은 제보자의 또 다른 음성을 공개했다. 제보자는 "그 날을 거꾸로 하면 성행위가 연상되는 날이다. 그날 야외에서 하는 모임이 있다. 그때 제 파트너랑 그날 맞춰서 보자고 해서 봤다"고 말했다. 이 제보로 김어준은 지난 2014년 받았던 두바이 제보에 대한 신빙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다음 코너에서 김어준은 전 통일부 장관 정세현, 정신과 의사 최명기와 함께 트럼프의 정신 건강을 분석했다. 최명기는 트럼프가 어렸을 때 ADHD을 앓아 현재에 이르렀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명 정세현은 "트럼프가 이상한 건 계산된 행동이다"라고 말했다.
다음 코너는 '아는 척 매뉴얼'로 터키인 알파고 시나씨, 미국인 타일러 라쉬와 함께 국제 정세를 분석했다. 타일러는 한국 뉴스가 쿠르드족 분리운동을 보도할 때 쿠르드족 독립 투표를 강행으로 표현하는 거에 가치 판단이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쿠르드족 출신인 알파고는 이슈에 대한 쿠르드족의 시선을 전했다.
한편 이날은 '그것이 알고 싶다'가 결방되고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대체 편성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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