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폐지 압박속 커버드 캘리포니아 신규가입 크게 늘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오바마케어 폐지 압력 속에 가주의 오바마케어 프로그램인 ‘커버드 캘리포니아’의 올해 신규 가입자가 23%나 증가하는 등 오바마케어 가입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방 정부의 폐지 압박 속에 오바마케어 보험료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됐던 것과는 달리 캘리포니아에서는 내년 가입자의 약 85%가 실제 보험료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17일 커버드 캘리포니아 측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내년도 커버드 캘리포니아 신규 가입이 시작된 이후 지난 14일까지 첫 2주 동안 신규 가입자수가 4만8,000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만9,000명이 신규 가입을 했던 것과 비교해 23%의 증가를 보인 것이라고 커버드 캘리포니아 측은 밝혔다.
커버드 캘리포니아 측은 또 오바마케어가 시행된 지난 2014년 이래 커버드 캘리포니아를 통해 건강보험에 새로 가입한 주민의 수가 300만 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또 연방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에 따르면 내년도 오바마케어 일반 가입기간이 시작된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내 39개 주가 참여하는 연방 건강보험 상품거래소를 통해 건강보험에 가입한 국민은 147만8,25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0만 8,218명이 가입한 것과 비교하면 46%나 급증 것이다. 이중 신규 가입자는 34만5,719명, 갱신자는 113만2,53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이 오바마케어 가입자수가 가입 기간 초기 급증한 것은 오바마케어 폐기를 시도해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가입희망자들이 가입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특히 커버드 캘리포니아의 경우 내년도 보험료가 약 12.5% 인상될 예정이지만 이와 함께 연방 정부의 보조금도 내년에는 더 많이 지급될 예정이어서 실제로 가입자가 부담하는 보험금은 오히려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커버드 캘리포니아 측은 밝혔다.
피터 리 커버드 캘리포니아 국장은 “커버드 캘리포니아의 내년 가입자 중 85%는 오히려 올해보다 보험료를 더 적게 낼 것으로 예측된다”며 “연방 정부의 보조금 중단에 대비해 보험료 추가인상을 발표한 바 있지만, 보험료 인상과 함께 보조금도 높아지는 결과를 이끌어 내 실제 부담이 낮아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버드 캘리포니아를 담당하는 보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상당수의 가입자들은 예년과 똑같은 플랜을 유지할 경우 내년에 내는 월 보험금이 30~40달러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NPR이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연방 정부는 오바마케어 실버 플랜 가입자에 대한 코스트 셰어링 보조금을 2년간 더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 보조금은 저소득 오바마케어 가입자의 코페이와 디덕터블 등 본인 부담금을 줄여주기 위해 연방정부가 의료 보험사에 지급하던 금액이다.
이에 따라 한인들도 건강보험 가입을 서두르고 있다. 한인들의 커버드 캘리포니아 가입 및 갱신을 돕고 있는 이웃케어클리닉의 김종란 커뮤니티 개발 매니저는 “지난 3년 동안 커버드 캘리포니아에 가입한 한인들이 많아 올해는 신규 가입보다는 갱신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현재 신규 가입에 대한 문의와 예약도 많다”고 전했다.
피터 리 국장은 “늘어난 세금 크레딧 금액을 이용해 의료혜택이 많은 포괄적인 보험 플랜으로 변경하는 추세가 뚜렷하다”며 “커버드 캘리포니아의 신규 가입과 갱신 및 변경은 12월15일까지 마칠 경우 내년 1월부터 혜택이 가능하고, 이후에도 내년 1월31일까지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입 홍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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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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